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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3부작 마침표 찍는 셀린 시아마 감독의 ‘걸후드’ 11월12일 개봉
2020-10-11 01:11:32 2020-10-11 01:11:3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셀린 시아마 감독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제72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을 비롯해 작년 한 해 영화 기생충의 가장 유력한 경쟁 상대로 지목된 작품이다. 국내 개봉 당시 약 14만 관객을 동원하며 팬덤을 형성했다. 그 결과 셀린 시아마 감독의 전작들까지 국내 개봉을 이끌어냈다.
 
국내 팬들의 호응에 응답한 첫 작품은 514일 개봉한 톰보이. ‘톰보이는 셀린 시아마 감독의 성장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톰보이는 사회가 정한 성 고정관념을 깨고 스스로가 원하는 나를 찾아 나선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톰보이는 코로나19 시국에도 불구하고 3만 관객을 동원하는 쾌거를 이뤘다. 813일 개봉한 워터 릴리스는 셀린 시아마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자 성장 3부작의 막을 연 작품이다. 금기시 되던 사춘기 소녀들의 욕망을 다뤄 호평을 받았다.
 
1112일 개봉을 앞둔 걸후드는 집, 학교, 어디에서도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마리엠이 운명처럼 세 친구를 만나 반짝이는 자신을 찾아 나서는 성장담을 담은 영화다. 영화는 셀린 시아마의 성장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걸후드는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도기를 겪은 여성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만한 보편적인 이야기로 호평을 받다.
 
걸후드는 제67회 칸영화제 감독주간 공식 초청을 비롯해 해외 유수 20개 영화제에서 11관왕 및 21개 부문 노미네이트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문라이트로 주목을 받은 배리 젠킨스 감독은 자신만의 온전한 우주를 만드는 소녀들의 이야기다. 그 속에는 심장이 터질 것처럼 감정이 벅차오르는 순간들이 있다라며 극찬을 보냈다. 또한 셀린 시아마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셀린 시아마 감독은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섬세하게 다루는 감독이다. 그러다 보니 관객에 따라서 보기 불편할 수 있는 지점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감독이 관객에게 전하는 감정들에 빠져들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그렇기에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에서 시작된 셀린 시아마 감독의 작품 역주행의 마침표를 찍는 걸후드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영화 걸후드. 사진/영화 포스터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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