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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한수원 "원전 태풍피해 재발 방지에 300억 투입"
2020-10-12 16:03:43 2020-10-12 16:03:43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태풍으로 인한 원전 정지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3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에 태풍으로 고장이 발생한 관련 설비를 모두 지중화하거나 외부 영향이 없도록 가스절연 방식을 적용하는 데 3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원전 안전과 관련한 후속 조치가 있었음에도 태풍으로 인해 발전설비 가동이 중단됐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정 사장은 "후쿠시마 이후 주로 지진, 쓰나미와 같은 자연재해에 후속 조치가 집중됐다"며 "반면 태풍 피해에 대해서는 1980년대 태풍들과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지속적으로 보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에서) 2007년 설비교체가 있었다"며 "이번에 초속 30m가 넘는 태풍이 오면서 마침 해당 파트가 모두 문제를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전 안전성에 관한 문제이므로 원자력안전위원회와 (300억원을 투입해 후속 조치를 하기로) 협의했고, 반드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태풍 하이선으로 원전 6개 호기(고리 3·4호기, 신고리 1·2호기, 월성 2·3호기)가 발전 정지됐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자력 관련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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