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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택트 시대 구광모의 개방형 혁신…'LG 커넥트'에서 펼친다
LG그룹 대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14일부터 양일간 온라인 진행
헬스케어·공유경제·전기차 플랫폼 등 50여개 기업 참여
2020-10-14 05:51:00 2020-10-14 05:51: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그룹이 유망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개방형 혁신'을 가속화한다. 코로나19 가운데서도 디지털 전환을 향한 목표 달성을 멈추지 않겠다는 구광모 LG 대표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LG 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LG 커넥트' 접속 화면 이미지. 사진/뉴스토마토 캡쳐
 
13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기존의 'LG 스타트업 테크 페어'를 'LG커넥트'로 이름을 변경하고 14일부터 이틀간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비대면 문화 정착에 발맞춰 '온택트'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LG 관계자는 "연결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그룹 내부에서는 올해 코로나19 확산 가운데 이 행사를 어떻게 치를지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도 반드시 기회가 있다"며 혁신 전략 실행을 강조했던 구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온택트 방식이 주는 이점이 더해져, 참가 기업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역량을 한껏 발휘할 수 있게됐다. 
 
행사는 LG가 제공하는 플랫폼 안에서 참가 기업들이 꾸며놓은 온라인 전시회 방식으로 진행된다. LG 커넥트 페이지에 접속하면 우주정거장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배경으로 △스타트업 스페이스 △인포 스페이스 △라이브 스페이스 △챌린지 스페이스 △마이 스페이스 등 각 모듈 공간을 선택해 들어갈 수 있다. 
 
이 가운데 스타트업 스페이스는 다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헬스케어 △라이프스타일 △모빌리티 △오픈 랩 등의 5개 모듈로 나눠진다. 각 모듈마다 10개, 총 50개의 스타트업이 존재하며, 각 스타트업의 이름을 클릭하면 소개 영상과 IR자료, 제품 데모 영상, 실시간 Q&A 등을 시청하거나 참여할 수 있다. 해당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싶은 기업이나 기관 방문자들은 관심 스타트업을 '찜'해 둘 수도 있다. 
 
챌린지 스페이스에서는 유망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표가 이뤄진다. 1인당 3군데의 스타트업에 투표할 수 있으며, 벤처캐피탈, 엑셀러레이터, 일반 기업 등의 점수가 50%, 공공기업과 스타트업, LG 그룹사 외 기타 업체들의 점수가 50% 비율로 각각 반영된다. 투표 이후 1위부터 5위까지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챌린지 스페이스 내 전광판에 게시되며, 1등부터 3등까지 각각 3000만원에서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 라이브 스페이스에서는 개회식부터 시상식까지 양일간 스타트업 대표와 LG 계열사 오픈이노베이션 담당자, 유명 연사들의 인사이트 세미나가 진행된다. 
 
이번에 참가하는 기업으로는 △배양육개발의 연구·개발 업체 '주식회사 씨위드' △해조류 제품군 개발 기업 '마린이노베이션' 등 미래 먹거리 관련 업체와 △공유 주방 '이유있는 사람들' △온라인 가구구독 서비스 '이해라이프스타일' 등 공유·구독경제 서비스 기업, △홀로그래픽 혼합현실 개발 기업 '더블미'  △전기차 플랫폼 '소프트베리' △반려동물 인슈어테크 기업 '주식회사 마이퍼피'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업들이 포함됐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로봇, 헬스케어 등의 신성장 분야의 기업들도 대거 참가한다. 
 
한편 지난 2018년 구광모 LG그룹 대표 취임 이후 처음 시작된 LG 스타트업 테크페어는 구 대표가 추구하는 개방형 혁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행사다. 그룹 차원에서는 기존 사업 또는 신사업과 시너지를 내는 한편, 스타트업의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맡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LG그룹에서는 각 계열사별로 전담팀을 두고 매해 행사 규모와 범위 등을 지속 확대하며 혁신 가속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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