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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음2구역에 '기부채납 공공유치원' 최초 조성
조합의 공립화 요청이 발단…분원 형식으로 개원
2020-10-19 12:00:00 2020-10-19 12:00: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 산하 성북강북교육지원청(지원청)이 재개발 조합의 기부채납을 받아 공공유치원을 조성한다.
 
지원청은 길음2재정비조합과 오는 20일 길음2재정비촉진구역 공립유치원분원 설립을 위한 기부채납 협약을 체결한다고 19일 밝혔다. '민간협력형 유치원 분원'으로서는 서울 내 최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조합은 유치원 부지 및 건물 기부채납, 지원청은 서울좋은소리유치원분원(가칭) 설립을 시행하게 된다. 규모는 특수 1학급을 포함한 4학급에 정원 62명으로 2021년 3월 개원 계획이다.
 
조합은 지난 2018년 12월 구의원까지 대동하고 지원청을 방문해 청원서를 전달할 정도로 유치원 공립화 요청에 적극적이었다. 지원청은 당초에는 해당 시설물이 공립 단설유치원 기준에 미흡해 유치원 신설이 힘들다고 판단하다가, 단설이 아닌 다른 형식을 도입해 조합 요청을 받아들이게 됐다.
 
지원청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공립 유치원의 수업료가 저렵하고 신뢰가기 때문에 주민들이 사립유치원을 공립화하려고 한 것"이라며 "공립 단설유치원 기준은 정원 100명 이상이지만 분원의 형식으로 개원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원청의 오명환 교육장은 “길음동에 거주하는 학부모 및 유아의 공교육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고 지역 내 유아 공교육 여건이 개선되며, 공립유치원 신설 방안의 롤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북강북교육지원청이 길음2재정비조합과 오는 20일 길음2재정비촉진구역 공립유치원분원 설립을 위한 기부채납 협약을 체결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성북강북교육지원청 사이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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