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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8월…국내 극장가 역대 최악의 9월 만들었다
2020-10-19 16:45:15 2020-10-19 16:45:15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역대 9월 관객 수 최저 수치다. 8월 중순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같은 달 말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이 국내 극장업계에 직격탄을 던졌다.
 
19일 오후 공개된 영화진흥위원회 2020 9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9월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66.2%(585) 감소한 299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79.7%(1174) 줄어든 수치였다. 9월 전체 관객 수로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올해가 가장 최저치를 기록했다. 9월 전체 매출액은 260억 원으로 전월 대비로는 66.3%(512), 전년 동월 대비로는 79.1%(984) 감소했다. 2020년 전체 누적 극장 관객 수는 4986만 명으로 전년 대비 70.8%, 전체 누적 매출액은 42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7% 감소했다.
 
지난 6월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배포를 계기로 여름 성수기인 8월까지 한국영화 관객 수 상승세는 이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9월 들어 그 상승세가 꺾였다. 9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136만 명으로 전월 대비 81.6%(602), 전년 동월 대비 88.6%(1061) 감소했다. 9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115억 원으로 전월 대비 82.2%(532), 전년 동월 대비 88.6%(900) 줄었다.
 
2020년 9월 전체 상영작 흥행 순위 1위-10위, 자료/영진위
 
외국영화는 테넷 9 102만 관객을 동원한 덕분에 전월 대비 관객 수가 소폭 상승했다. 9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11.8%(18) 늘어난 163만 명이었는데, 전년 대비로는 41.2%(114) 하락했다. 9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16.6%(21) 증가한 145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36.7%(84) 감소했다.
 
40만 명을 기록했던 8 17일 다음 날인 8 18일부터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관객 수가 감소하기 시작해 9 22 3 9000명까지 일일 관객 수가 떨어졌다. 그러다 추석 연휴 일주일 전인 9 23일에 검객디바가 개봉하면서 관객 수가 차츰 증가하기 시작했다. 추석 연휴 하루 전날인 9 29담보국제수사가 개봉하면서 당일 관객 수는 25만을 기록했고, 추석 연휴 3일째인 10 2일에 41만 관객을 모아 46일 만에 관객 수 40만 명을 넘어섰다.
 
극장 총 상영횟수도 9월 들어 감소했다. 지난 8 15일 전체 극장 총 상영횟수가 1 9683회를 기록하면서 평년 수준에 근접했다. 이에 극장 운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영횟수가 감소해 9 22일에 8885회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추석 연휴가 분기점이 돼 상영횟수가 증가했고, 10 3 1 8221회를 기록했다.
 
9월 전체 흥행 순위 1위는 10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테넷이다. ‘테넷 9월까지 174만 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해 2020 1~9월 외국영화 누적 흥행 순위 1위에 올랐다. 전체 흥행 순위로는 8위였다. ‘테넷 22일 연속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고, 30일간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9월 기준으로 올해 개봉작 중 가장 오랜 기간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영화가 됐다.
 
2위는 33만 관객을 모은 ! 문희’, 3위는 디즈니 영화 뮬란이었다. ‘뮬란코로나19’ 여파로 디즈니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지난 9 4일 온라인 개봉했지만, 국내에선 같은 달 17일 극장 개봉을 단행해 9 23만 관객을 모았다. 4위와 5위는 추석 연휴 시작 하루 전날인 9 29일에 동시 개봉한 국제수사담보였다. 9월 흥행 순위에선 국제수사 18만 관객 수로 17만을 기록한 담보에 우위를 점했지만, 추석 연휴 3일간(9 30~10 2) 흥행에선 담보 42만을 동원해 26만을 기록한 국제수사를 크게 앞지르며 추석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추석 성수기를 겨냥한 한국영화 개봉이 늘면서 9월 전체 흥행 순위 10위에 오른 한국영화는 전월 대비 4편 늘어난 8편이었다.
 
9월 재개봉작 관객 수도 크게 줄었다. 9월 재개봉작 관객 수는 전월 대비 83.6% 감소한 3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9월 전체 관객 수에서 재개봉작 관객 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월 대비 1.1%p 감소한 1.1%로 지난 2 1.5%를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에 1%대로 돌아왔다.
 
테넷을 시작으로 뮬란’ ‘그린랜드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9월 개봉했고, 추석 연휴를 겨냥한 한국영화 개봉이 늘면서 반비례로 재개봉작 상영편수는 줄었다. 9월 전체영화 실질 개봉 편수는 전월 대비 19편 늘어난 55편이었다. 500개관 이상 개봉작 편수도 늘었다. 9월 넷째 주에 검객’ ‘디바가 개봉했고, 추석 연휴 하루 전날인 9 29담보’ ‘국제수사등이 개봉하면서 한국영화 500개관 이상 개봉작은 9 6편을 기록해 올해 최고치를 나타냈다. 500개관 이상 전체 개봉작은 11편으로 이 역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재개봉 상영편수는 7 42, 8 21, 9 17편으로 감소했다. 9월 재개봉 흥행 순위에서는 9 3일 재개봉한 드라이브 14만 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투자배급사 순위에선 테넷을 배급한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관객 수 102만 명, 관객 점유율 34.2% 9월 전체 배급사 순위 1위에 올랐다. ‘! 문희를 배급한 CGV아트하우스가 관객 수 33, 관객 점유율 10.9% 2위를 차지했다. ‘뮬란’(23)뉴 뮤턴트’(6)를 배급한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유한책임회사가 관객 수 29, 관객 점유율 9.7% 3위에 자리했다. ‘담보’(17만 명),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9만 명) 3편을 배급한 CJ ENM()가 관객 수 29, 관객 점유율 9.6% 4, ‘국제수사를 배급한 ㈜쇼박스가 관객 수 18만 명, 관객 점유율 5.9% 5위를 기록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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