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 성 착취 방’ 운영자 11명 중 9명이 10대···누리꾼 “미래가 위험하다”
입력 : 2020-10-19 17:19:24 수정 : 2020-10-19 17:19:24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남학생 성 착취 방’인 ‘중앙정보부방’의 운영자 11명 중 9명이 10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래 남학생 14명 등 총 16명을 협박해 성 착취 물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10대 청소년들이 이 같은 범죄를 주도한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10대 남학생들 성 착취 영상물 유포방인 텔레그램 대화방 '중앙정보부방'의 운영진 중·고등학생 11명이 경찰에 추가로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음란물 제작·배포 등의 혐의로 고등학생 18살 A군 등 2명을 구속하고 중학생 14살 B군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군 등은 올해 3월 15일~27일 10대 남학생 등을 협박해 동영상과 사진 등 성 착취물을 만들게 한 뒤 공동으로 운영한 텔레그램 대화방인 ‘중앙정보부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중앙정보부방 개설·운영자인 고등학교 2학년 17살 C군을 검거한 뒤 추가 수사로 운영진 11명을 붙잡았다. 11명 중 중학생은 5명, 고등학생은 4명이다. 나머지 2명은 2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자는 모두 16명으로 이 중 10대 남학생이 14명이고 2명은 20대라고 경찰은 밝혔다.
 
피해자들은 ‘지인 사진을 합성해 음란물을 만들어준다’는 광고를 보고 제작을 의뢰했다가 범행에 걸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A군 등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이름과 휴대 번호 등 신상을 공개하겠다”는 협박에 성 착취물을 만들어 해당 대화방에 올리는 등의 행위를 했다고 진술했다. 
 
A군 등은 중앙정보부방에 마치 자신이 자율경찰단인 것처럼 ‘우리는 사이버 성범죄를 처벌한다’는 공지 글을 올려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10대가 이 같은 범죄를 주도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 미래가 어찌 되려고 이러나”, “요즘 청소년 범죄 수준 및 빈도가 너무 높다”, “개설 운영자가 17살? 와 우리나라 왜 이렇게 된 거냐”, “하는 짓은 성인보다 악랄하다”, “세상이 무섭다”는 등의 의견을 내놨다. 또 피해자들을 향해 “협박당한 사람들은 그럼 지인 능욕 의뢰를 했다는 거네?”, “범죄 피해는 안타깝지만 지인 능욕은 하지 말았어야지”, “협박당했을 때 그냥 죄를 인정했으면 좋았을걸”이라는 등의 반응도 나왔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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