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계 컨테이너선 부족에 골머리…"연말까지 계속될 듯"
중국발 물동량 급증…"한국 기항 선박 매우 적어"
입력 : 2020-10-21 06:04:16 수정 : 2020-10-21 06:04:16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국내 무역업계가 선박 부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화물이 급증한 가운데 대규모 할인행사까지 앞두고 있어 선박 부족 현상은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출업체가 미국으로 가는 선박 수배에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비 유인 효과가 나타나면서 중국발-미국향 물동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선사들이 시장에 유휴 컨테이너선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수출 지연 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빅데이터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 국경절(10월1~8일) 이후에도 아시아-북미항로 임시결항 비중은 3.6%에 그쳤다. 이는 선박 100척 중 3.6척만 쉬고 있다는 의미다.
 
통상 중국의 국경절을 앞두고 밀어내기 물량이 많은 편이다. 연휴 이후에는 물량이 급감함에 따라 임시결항 선박도 늘어난다. 하지만 올해는 2014~2019년 평균인 8.9%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사진/뉴스토마토
 
그동안 바닷길이 막혀 수출하지 못한 화물이 쌓여 있는 가운데 미국의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27일)와 중국 광군제(11월11일)를 앞두고 소비가 더 증가한 탓이다. 
 
특히 일반적으로 미국향 컨테이너선은 중국에서 절반 이상을 채워넣는다. 나머지는 부산에서 실어 미국으로 향한다. 그런데 최근 중국발 물량이 급증하면서 한국을 거치지 않고 바로 미국으로 향하는 서비스가 늘어났다. 선박이 중국에서 출발할 때부터 이미 꽉차, 부산을 거치지 못하는 것이다. 
 
무역업계는 화물을 수출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진퇴양난에 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수출대란이라고 표현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선복 부족에 운임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6일 1448.87을 찍으며 지난 2012년 이후 8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화물 증가 현상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업체가 크리스마스 등 연말 소비에 대응하기 위해 화물을 미리 밀어내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앞서 밀린 물량부터 쭉 나가야 하기 때문에 갈 길이 멀다"며 "연말까지 선박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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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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