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손병두 "은행, 중기 대출태도 강화 우려"
금융리스크 대응반회의…코로나, 기업에 비대칭 충격
2020-10-20 16:31:46 2020-10-20 16:31:46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중소기업 관련 은행의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20일 제26차 금융리스크 대응반회의를 열고 중소기업 자금수요 대응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는 기업에게도 비대칭적 충격을 주고 있다"며 "대기업은 자본시장 등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반면에 중소기업은 올해 4분기중 대출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대출수요지수는 △대기업 6 △중소기업 24로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에 12 △4분기에 -3으로 크게 강화되는 추세다.
 
손 부위원장은 "'힘내라 대한민국 특별운영자금'과 2조4000억원으로 확대된 신·기보 코로나 특례보증이 현장에서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금융권도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고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자본여력 확충 등을 통해 실물경제를 지속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K자형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도 있어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우려된다"며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저신용층에게도 고르게 지원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손 부위원장은 "금융당국도 코로나 이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해 '한국판 뉴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자 한다"며 "혁신성장 지원, 디지털금융, 포용금융, 금융안정이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금융정책을 통해 현재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