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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순대집에 무인주문 키오스크 생겼다
소공연, 무인주문 키오스크 지원사업 1호점 개점식 개최
효성티엔에스가 3년간 200억 지원…단말기 가격의 27% 할인 제공
2020-10-28 15:23:08 2020-10-28 15:23:08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동네 순대집에 무인주문 키오스크(단말기)가 생겼다. 코로나19 시대, 무인주문 기기를 통한 비대면주문으로 안전도 제고와 인건비 절감을 도모하고자 소상공인연합회가 효성티엔에스와 힘을 합친 결과다. 이날 무인부문 키오스크 지원사업 1호점 개점식에서 소공연은 향후 정부 차원에서 무인주문 단말기 지원사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해이 28일 서울시 관악구 '우리가참순대'에서 무인주문 키오스크를 통해 메뉴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28일 소상공인연합회는 서울시 관악구 '우리가참순대' 식당에서 무인주문 키오스크 지원사업 1호점 개점식을 열었다. 소상공인 무인주문 키오스크 지원사업은 코로나 19 속 임대료, 인건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비대면 주문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무인주문단말기를 소상공인 매장에 보급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는 효성티앤에스가 단말기 시중가 기준으로 27%를 지원한다. 이 기기 정상가격은 379만원으로, 소상공인은 약 277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효성티엔에스는 무인주문 기기와 프린터 외에도 현장설치비, 점주 교육, 3년 무상보증까지 지원한다. 2022년까지 전국 소상공인 매장 2만여개를 대상으로 약 2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매장환경과 업종에 맞춘 메뉴와 결제시스템을 갖춘 무인주문 키오스크를 통해 편리하고 안전하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점주 입장에서는 실시간 혹은 일단위, 시간단위 등으로 매출을 조회할 수 있어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은 "코로나19로 가장 위기에 놓인 분들이 자영업자일 것"이라면서 "키오스크가 코로나시대 어려운 환경을 타개할 수 있는 하나의 활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단순히 결제 편의성 제고뿐 아니라 데이터가 쌓여 생산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현식 효성티앤에스대표는 "무인주문기기 도입은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생존전략이 될 것"이라며 "흔들림 없이 지원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은 "비대면 주문을 통해 코로나 방역 효과를 높여 소비자 안심도를 제고하고, 인건비 부담도 줄일 수 있는 무인주문기기 보급은 코로나 19 시대 소상공인들의 필수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이 자리에서는 무인단말기 주문사업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소공연 관계자는 "비대면, 스마트 시대 소상공인들의 생존을 위해 기기 보급 지원 등 정부 및 지자체 차원의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 손현식 효성티앤에스 대표,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과 정태호 의원, 박준희 관악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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