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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직장인 평균 대출 4000만원 돌파
주택외담보대출·신용대출↑
29살 이하 대출 46.8% 급증
2020-10-29 17:36:33 2020-10-29 17:36:33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해 경기 둔화로 임금근로자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이 사상 첫 4000만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은 줄어든 반면, 주택외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대폭 늘었다. 특히 29살 이하 젊은 연령대의 대출이 47% 가까이 급증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일자리 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4245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7.1%(281만원) 증가한 수치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4000만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외담보대출이 전년 대비 15.4%로 대폭 늘었다. 신용대출도 11.0%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1%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29살 이하 근로자의 평균대출액이 1243만원으로 전년 847만원 보다 무려 46.8% 치솟았다. 40대 평균 대출액이 620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30대 5616만원, 50대 5134만원이었다.
 
연체율은 대출 잔액 기준 70대 이상이 0.84%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는 0.82%, 50대 0.72%, 40대 0.53%, 30대 0.38%를 기록하는 등 연령이 많을수록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소득별로 보면 지난해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근로자의 평균 대출 증가율이 전년대비 12.6%로 가장 높았다. 3000만원 미만과 5000만원 이상 7000만원 미만은 각각 8.3% 늘었다. 
 
소득 3000만원 미만 소득구간의 대출 잔액 기준 연체율은 0.77%로 가장 높았다.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연체율은 0.37%, 1억원 이상은 0.10%를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지난해 대기업 종사자 평균 대출은 6688만원, 중소기업은 336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8.4%, 6.6% 증가한 수치다. 
 
산업별로 보면 평균 대출은 금융 및 보험업 임금근로자가 859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보통신업 6079만원, 제조업 5062만원이 뒤를 이었다.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현황. 자료/통계청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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