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부산시장 공천 찬반 투표 시작
국민의힘 "5년 전 약속 깨고 무책임…공당 도리 다해야"
입력 : 2020-10-31 14:21:11 수정 : 2020-10-31 14:21:12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묻는 권리당원·대의원 온라인 투표를 31일 시작했다. 
 
투표는 재보선 무공천 관련 규정인 당헌 96조2항을 개정해 내년 재보궐 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하는 것에 찬성하는지를 묻는 형식으로 다음날(1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민주당 당헌 96조2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돼 있다. 당헌에 따르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으로 내년 보궐선거에 민주당은 후보를 공천할 수 없다. 이에 '전 당원 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넣는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당원들에게 보낸 제안문을 통해 "후보자를 내지 않는 것만이 책임 있는 선택은 아니며 오히려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게 책임 있는 공당의 도리라는 의견도 있다"며 "당헌 제정 의도와 달리 후보를 내지 않는 건 유권자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약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투표 제안 이유를 밝혔다.
 
결과는 내달 1일 오후 6시 투표 종료 후 공개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당원투표 안건이 가결되면 다음 주 당무위와 중앙위를 열어 당헌 개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들어간다. 
 
더불어민주당이 31일부터 내달1일까지 이틀간 서울·부산시장 공천여부를 묻는 전당원투표에 들어간다. 사진/민주당 홈페이지 갈무리
 
한편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자당 출신 단체장의 성추행이라는 충격적 사유로 838억원의 혈세를 들여 1년 임기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데도 민주당에서 진정한 반성과 자숙의 태도는 찾아볼 수 없다"며 "재보궐 선거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5년 전 약속을 무참히 깨버리고 정당의 헌법을 바꾼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향해 "진정으로 피해 여성에게 사죄하는 마음을 전하는 모습으로 책임 있는 공당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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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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