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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해외 매출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3분기 실적 전년보다 1.6% 증가…전기·전자 주도
2020-11-24 11:00:17 2020-11-24 11:00:17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코로나19 충격으로 2분기에 크게 감소했던 대기업의 해외 매출이 3분기에는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업종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9년 기준 매출액 100대 기업의 연결기준 3분기 해외 매출액이 18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충격이 집중된 2분기에는 19.5% 감소했다.
 
매출 100대 기업 분기별 해외매출 추이(단위: 조원, %).자료/전경련
 
전경련은 해외 매출 비중의 약 60%를 차지하는 중국과 미국의 수입액이 경제활동 제한조치 완화, 경기 부양정책 등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하고 산업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3분기 중국의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고 미국은 4.5% 줄었다. 산업생산은 중국이 5.8%, 미국은 1.3% 증가했다.
 
대기업 해외 매출을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가 전년 동기보다 21.1% 늘어난 85조4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회복세를 이끌었다. 전기·전자는 북미와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온라인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2분기 해외 매출이 36.5% 감소했던 자동차·자동차부품은 북미·유럽 완성차 업체의 본격적인 생산 재개와 이에 따른 부품 수효 회복으로 감소폭을 4%로 축소했다. 에너지·화학, 철강·금속은 14.6%, 39.6% 줄면서 부진이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미주가 13.7% 늘었고 중국·아시아와 유럽은 각각 4.7%, 3.4% 증가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3분기에 주요 해외시장의 경제활동 제한 조치 완화 등에 힘입어 해외 매출이 회복됐지만 4분기 이후 코로나 재확산으로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자 글로벌 무역 질서를 중시하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TPP 프레임워크 복귀 가능성이 높은 만큼 코로나19 경제 위기 타개를 위해서는 통상당국이 한국 TPP 가입 여건을 조성하고 한·중 FTA 투자·서비스 협상의 조속한 타결에 힘쓰는 등 공세적인 통상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PP는 아태지역 경제통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으로 일본 등 1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중 FTA 투자·서비스 협상은 2018년 3월부터 총 9차례의 협상이 진행됐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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