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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젊은층 코로나19 감염 주의···"연말연시 모임 안돼"
2020-11-24 17:39:50 2020-11-24 17:39:50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최근 젊은 층 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조용한 전파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 당국은 연말연시 모임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며 특히 젊은 층을 향해 '2020년 모임은 더 이상 없다'라고 생각해달라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이 20~30대 젊은 층을 꼬집어 방역수칙 준수에 나선 것은 이들이 전파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젊은 층은 활도 범위가 넓고 무증상 감염과 경증 감염이 많은 만큼 연쇄적인 감염을 부르기 쉽다. 더욱이 젊은 층에 의한 고위험군 전파 가능성도 있어 우려는 더 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젊은 층이 코로나19에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대학가 환자 발생 현황을 거론하며 "젊을수록 더욱 '2020년 모임은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해달라"고 했다. 그는 "이것이 고위험군의 생명을 지키고 의료 역량을 보전하면서 코로나19 백신이 없는 마지막 겨울을 무사히 넘기는 방법"이라고 했다. 또 "곳곳에서 나타나는 방심은 도미노처럼 연쇄적인 감염을 유발할 수 있고 유행 규모를 키울 수 있다"며 "결국 그 피해는 감염에 취약한 분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 부본부장은 모든 시민이 방역에 동참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대유행을 맞이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다시금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고 했다. 또 "실질적으로 접촉 빈도가 높고 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장소에서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생활 방역을 철저히 할 것을 요청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은 주로 소규모 지인 모임이나 식당, 학교, 사우나 등 일상 공간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 영향으로 분석된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1총괄조정관은 "가족, 친지, 지인 간 모임에서의 감염이 전체 감염의 60%를 차지하는 등 일상에서의 연쇄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속출하며 24일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가 349명을 기록했다. 지난 18일~22일 닷새 연속 300명 대를 기록하다 전날 271명을 기록한 지 하루 만에 다시 300명 선을 넘었다.
 
정부는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오늘부터 2단계로 격상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서울이 132명 경기 69명, 인천 16명으로 전체 확신자의 60%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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