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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 코스닥 이전상장 열기
올해 13개사 이전상장 전망…코넥스 개설 이후 최다…신속이전제도 활용 기업 다양
2020-11-26 06:00:00 2020-11-26 0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올해 코넥스 기업들의 코스닥 이전상장 열기가 뜨겁다. 코넥스 1호 기업들의 활발한 이전상장과 신속이전(패스트트랙)제도로 코스닥에 가는 기업까지 나오면서 이전상장 기업이 2013년 코넥스 개설 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은 7개사(스팩 제외)로 △위세아이텍 △젠큐릭스 △티에스아이 △제놀루션 △이엔드디 △비나텍 △미코바이오메드 등이 코스닥에 상장했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합병으로 상장한 카이노스메드(284620), 윈텍(320000), 덴티스(261200)까지 더하면 총 10개사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했다. 
 
 
현재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중인 기업까지 더하면 코넥스 시장 개설 이후 이전상장 최대치인 12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 △지놈앤컴퍼니 △씨이랩 △피엔에이치테크 △인카금융서비스 △래몽래인 △시큐센 등 7개사가 이전상장 절차를 밟는 중으로, 에프앤가이드와 지놈앤컴퍼니는 내달 코스닥에 상장하고,  TS트릴리온도 스팩합병을 통해 연내 이전상장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연말까지 3개사가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면 올해 최소 13개사가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하는 셈이다.
 
올해 13개 기업이 이전상장할 경우 2013년 코넥스 시장 출범 이후 가장 많은 기업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게 된다. 이전상장 기업은 코넥스 시장 개설 이후 △2014년 6개사 △2015년 8개사 △2016년 11개사 △2017년 7개사 △2018년 12개사 △2019년 12개사 등 지난해까지 총 56개사가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올해는 최소 13개사가 이전상장해 연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초기 중소·벤츠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코넥스 시장은 기업의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하는 만큼 코스닥 이전상장이 중요한 성과지표다.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공모시장이 얼어붙어 이전상장 일정도 일부 연기됐지만, 증시 분위기가 살아나자 코스닥행을 준비중인 기업들도 상장 절차에 속도를 냈다.
 
특히 올해는 코넥스 시장 1호 기업들의 이전상장이 두드러졌다. 이전상장한 기업 중 이엔드디(101360), 비나텍(126340), 내달 상장하는 에프앤가이드 등이 2013년 7월1일 코넥스 시장 설립과 함께 상장한 1호 기업이다. 에프앤가이드까지 3개사가 이전을 마치면 코넥스 1호기업 21개사 중 총 11개사가 코스닥 이전에 성공하게 된다.
 
코넥스 패스트트랙(신속 이전상장)제도를 활용한 기업도 나왔다. 패스트트랙은 코넥스 일평균 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 소액주주 지분율 10% 이상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코넥스 기업을 대상으로 심사 기간을 45영업일일→30영업일로 단축시켜주는 신속 이전상장 제도로, 위세아이텍, 이엔드디, 비나텍 등이 이 제도로 코스닥에 이전했다. 내달 상장 예정인 코넥스 대장주 지놈앤컴퍼니도 패스트트랙을 활용해 예심을 통과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코넥스에 적용되는 패스트트랙을 활용한 이전상장 기업들도 나왔고 특히 스팩을 활용한 이전상장이 늘고 있다"며 "코넥스 시장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기업이 일정 수준 성장했을 때 빠르게 코스닥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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