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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숫자 놀이 방역만" 정부 비난 청원에 "시원하다"
이슈&현장ㅣ"확진자 줄지 않는 이유 정부만 모르나" 국민청원에 등장
2020-12-17 16:16:02 2020-12-17 16:16:02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이슈&현장은 정치·사회·경제·문화 등에서 여러분이 관심 갖는 내용을 찾아 소개합니다.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 안팎으로 나오면서 정부의 방역 대응을 꼬집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확진자가 줄지 않는 이유를 국민들은 알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청원은 17일 오전 9시30분 기준 38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청원인은 "지난 9월, 그리고 11월부터 다시 시작된 숫자 놀이 방역 지침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냐"며 "자영업자의 뼈와 살을 갈아 넣은 이 방역 지침의 결과가 고작 이것인가"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의 강력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확진자는 계속 늘어만 가는데 그 이유를 왜 이 나라 정부만 모르냐"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청원인은 "패스트푸드 점에 모이고 자취방, 모텔에 모이고 연말 파티룸에 모이고 스키장 시즌방에 모이고 스터디 카페에 모이는데 2단계, 2.5단계가 다 무슨 소용이냐"라며 "핀셋 방역이 아니라 행정 조차 제대로 분류하지 않아 생긴 7,80년대 학생 주임 단속과 다를 바 없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정부에서 말하는 핀셋에 걸린 자영업자들은 피 흘리며 버티고 있는데 빠져나간 업종들은 풍선효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라며 "그게 배 아픈 게 아니다. 희생을 해서라도 확진자가 줄어든다면 얼마든지 희생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영업자들은 더 이상 버텨내기 힘들고 자영업자가 무너지면, 그다음은 임대 사업자, 그다음은 금융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 의식주 외 모일 수 있는 공간은 모두 폐쇄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라며 "뼈와 살을 태워가며 희생하는 우리들이 다시 희망을 갖고 일어설 수 있게 제발 간곡하게 무릎 꿇고 빈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역시 "속이 다 시원하다", "나도 자영업자지만 9시 이전에 술 먹고 돌아다니는 사람도 많고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오죽하면 저들이 스스로의 고통을 감내하고 말하겠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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