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MBC ‘방송연예대상’, 논란의 설민석 출연 강행….시청률 노렸나?
2020-12-30 00:00:00 2020-12-30 09:10:33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역사 오류 논란에 이어 석사 논문 표절까지 연이어 악재를 낳고 있는 스타 역사 강사설민석이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방송연예대상에 출연했다. 최근 한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된 이집트 역사오류 지적에 이어 29일 오후 그의 석사 논문 표절 주장 보도가 나온 지 불과 몇 시간 뒤다.
 
29일 오후 845MBC가 올 한해 예능을 총결산하는 ‘2020 MBC 방송연예대상을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이날 방송은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적용으로 인해 무관객으로 진행됐다. 수상과 시상을 위해 참석한 모든 예능인들은 마스크를 쓰고 방송에 임했다.
 
사진/방송캡처
 
방송에서 설민석은 직접 출연이 아닌 수상 중간중간 대상 후보를 소개하는 일종의 중간 사회자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자신의 장기인 역사를 패러디하며 대상 후보들인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자들을 소개했다. 특히 설민석은 남자 버라이어티부문 최우수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며 후보 소개영상으로 다시 한 번 방송에 등장했다. 물론 다른 후보들과 달리 현장에는 불참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탓에 논문 표절 보도가 나온 뒤 급하게 방송 출연을 포기한 것으로 예측된다. 문제는 그의 후보 영상을 고스란히 방송한 제작진 선택이다. 대상 후보 소개 영상은 생방송 전체에 차질을 빚을 수 있지만, 후보 영상과 소개는 현장에서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MBC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과 MBC 측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연이어 올라왔다.
 
설민석의 석사 논문 표절 주장 보도는 MBC 방송연예대상 생방송 시작 몇 시간 전에 온라인에 쏟아졌다. 이후 설민석은 자신의 논문 표절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내 과오이다고 사과와 함께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선언했다.
 
그는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를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한다변명의 여지가 없는 내 과오이다.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설민석은 이어 내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 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더 신중히 임하겠다내게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다. 그 책임을 통감해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더 배우고 공부하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