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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⑤코로나19 백신 접종 10명 중 7명은 "상황 지켜보고"
중장년층·남성·자영업 빠른 접종 원해…3040대 여성은 '신중'
2021-02-01 06:05:16 2021-02-01 06:05:16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달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접종 시기를 판단하겠다는 의견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장년층보다는 젊은층이, 남성보다는 여성이 접종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1일 발표된 '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상황을 지켜보면서 접종 시기를 판단하겠다'란 응답이 69.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가능한 한 빨리 접종하겠다'는 응답이 20.3%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접종 의사가 없다'(5.7%)와 '잘 모르겠다'(4.2%)는 의견은 전체의 9.9%에 그쳐 국민 대다수가 접종은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60대 중장년층보다는 20~40대가 백신 접종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접종한다는 응답은 40대(76.4%)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대(75.6%), 30대(71.1%) 순이었다. 반면 50대는 61.8%, 60대는 64.7%만이 상황을 지켜보면서 접종 시기를 정한다고 답해 코로나19 감염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능한 빨리 접종하겠다는 의견은 60대(29%)가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6.5%), 20대(17.1%), 40대(14.7%), 30대(14.4%) 순이었다. 접종 의사가 없다는 응답은 30대(8.1%)가 가장 많았고 20대(3.2%)가 가장 적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접종에 더욱 신중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접종하겠다는 비율이 24.3%였으나 여성은 이보다 8.3%포인트(p) 적은 16%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보면 가능한 빨리 접종을 하겠다는 비율은 자영업자가 2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화이트칼라(22.6%), 가정주부(18.9%), 블루칼라(17.8%), 학생·무직·기타(13.3%) 순이었다. 자영업자의 경우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9%로 가장 적어 코로나19에 감염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전국 확진자 수는 7만7000여명에 달한다. 지난달에는 하루 확진자 수 1000명 이상을 기록하며 급격한 확산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 300~400명대로 줄어들며 최악은 넘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이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며 확진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가장 먼저 백신을 맞는다. 이어 1분기 요양병원 등 입소자와 종사자, 2분기 65세 이상 노인, 3분기 19~64세 성인 순서로 백신을 접종해 9월까지 전 국민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온라인패널 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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