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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협 "릴레이 식품 가격 인상 중단" 촉구…소비자 부담 가중
가격인상 중단 촉구 성명서 발표…소비자와 상생해야
2021-03-08 14:28:05 2021-03-08 14:28:05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즉석밥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연초부터 가공식품, 음료 등의 가격이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매년 반복되는 업계의 가격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8일 오전 성명서를 통해 “가공식품, 식음료 등의 가격을 수시로 인상하는 업계의 행태를 규탄하고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매년 반복되는 연초 식품류의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는 장바구니 부담을 안고 한 해를 시작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이 존재하지 않는 시장에서 기업의 일방적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 소비자는 언제까지 넋 놓고 바라만 봐야 하는지 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즉석밥을 판매하는 식품업체는 서민들의 주식을 책임지는 만큼 도미노식 가격 인상을 지양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작황 악화로 쌀 공급량이 감소하는 등 즉석밥의 원재료인 쌀 가격이 2018년 이후 급격히 상승한 것은 사실이나 즉석밥 시장 점유율이 70% 이상으로 업계의 최고 맏형격인 CJ제일제당은 지난 5년 동안 3번이나 가격을 인상했으며 인상 때마다 6~9%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큰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서민들의 주식을 책임지는 기업의 책임감과 쌀 소비 촉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가격 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가격을 올린 음료업계를 향해 기업의 이윤만을 추구하려는 이기적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롯데칠성음료의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매출원가율은 2018년 60.3%에서 2019년 59.0%로 하락했고 영업이익율은 2018년 3.8%에서 2019년 4.7%로 전년에 비해 0.9%포인트 증가했다”며 “코카콜라음료의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매출원가율은 2018년 60.5%에서 2019년 60.1%로 소폭 하락했고 영업이익율은 11.3%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최근 정부는 가공식품 가격 담합 감시를 강화해 원재료 가격 상승에 비해 가격이 과도하게 인상된 품목을 집중 점검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현재 식생활 관련 주요 기업들이 소비자와 상생할 수 있는 현명한 기업 경영의 방향을 모색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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