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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선거 앞두고 이재명·홍영표 회동…"선거패배 후 성찰 필요"
이재명 "국민에 여당에 매를 든 것"…홍영표 "뺄셈 아닌 덧셈의 정치로 가야"
2021-04-13 14:33:53 2021-04-13 14:33:53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영표 의원과 회동했다. 두 사람은 4·7 재보궐선거 결과와 내년 대통령 선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와 홍 의원은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회동했다. 앞서 이 지사는 홍 의원을 만나기 전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다른 후보인 우원식 의원과도 회동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홍 의원은 "선거에서 충격적으로 패배했기 때문에 제가 좀 성찰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후보들이 무엇이 부족했고 뭘 고쳐야 할 것인지, 지킬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냉철하게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국민들이 우리 집권 여당에 잘 되라고 아주 호된 매를 드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 삶이 조금이라도 개선되도록 작은 성과를 내 신뢰를 회복하면 기회가 다시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영표 의원과 회동했다. 사진/경기도청

이에 홍 의원은 "성찰과 혁신이 과제"라며  "그런 과정을 거쳐서 대선준비를 잘해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게 새로운 당대표가 해야 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소통하는 것,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을 깊게 고민하고 실질적인 방안을 찾아야 될 것"이라며 "이런 과정들은 뺄셈의 정치가 아니라 덧셈의 정치로 나가야 하고, 이것을 어떻게 국민들에게 약속하고 믿음으로 받아들여줄 것인지 고민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도 "과거 왕이 세계를 지배하던 때도 국민들을 정말 무서워하지 않았느냐"며 "백성들을 무서워했는데 국민 주권 국가에서 가끔씩 심판도 하는 체제에서는 정말로 국민을 두려워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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