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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달 탐사' 결제에 도지코인 받는다
내년 1분기 '도지-1 미션 투 더 문' 출시
탐사 비용 전액 도지코인 결제 허용
2021-05-10 06:59:04 2021-05-10 06:59:04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달 탐사 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인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내년 1분기 '도지-1 달 탐사'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지오메트릭에너지라는 민간 회사가 발표한 이 탐사 계획은 무게 40kg의 정육면체 모양 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달로 보내는 임무다.
 
이번 계획에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액 도지코인으로 지불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오메트릭에너지는 이번 임무에서 "내장된 카메라와 센서, 통합통신시스템과 컴퓨터를 통해 달 공간의 정보를 획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도 도지코인을 활용한 이번 계획을 확인했다. 톰 오치네로 부사장은 성명을 내 ‘도지-1’ 임무가 “가상화폐가 지구 궤도를 넘어 응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행성 간 상업의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무는 머스크가 만우절인 4월1일 올린 "스페이스X는 말 그대로 도지코인을 달 위에 올려놓을 것"이라는 트윗을 통해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CNBC는 전했다.
 
특히 이날 발표는 머스크가 NBC방송의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을 또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나와 더 주목된다.
 
SNL 진행자로 출연한 머스크는 '도지코인이 뭐냐'는 질문에 "통화의 미래, "세계를 장악 할 멈출 수 없는 금융 수단"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어 '도지코인이 사기(hustle)냐'고 묻자, 머스크는 "그래, 사기다"라고 농담으로 답했다.
 
머스크가 SNL에서 도지코인에 대해 이같이 말한 후 9일 도지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40% 급락하며 0.44달러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SNL 방송이 시작하기 직전에는 머스크 출연 기대감에 0.66달러에 거래됐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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