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리스사업 안고 자산 4조 눈앞
리스자산 전년비 23.2% 신장…중소 카드사도 진출 채비
입력 : 2021-06-30 14:29:16 수정 : 2021-06-30 14:29:16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카드사들의 리스 사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본사업인 신용판매 사업 성장이 정체되면서 할부금융에 이어 리스 사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카드사의 리스 자산 규모는 3조925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3.2% 신장했다. 연내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리스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는 신한·삼성·국민·우리카드 등 4곳이다. 이들 업체 중 삼성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에서 자산이 일제히 늘었다.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우리카드다. 우리카드의 리스자산 규모는 7394억원으로 전년보다 184.9% 늘었다.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업계 2위인 삼성카드의 자산 규모를 넘어섰다. 
 
우리카드의 리스 자산 증가는 자동차금융 사업에 주력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부터 우리카드는 자동차금융 전문 영업 점포를 확대 중이다. 올해도 점포를 늘리면서 할부금융을 비롯한 리스 및 렌터카 이용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할부금융과 더불어 리스, 렌터카 전 상품에서 자산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의 리스 자산 규모는 14.7% 상승한 2조3924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카드 역시 251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49.7% 증가했다. 두 회사는 자동차 리스를 중심으로 렌탈 품목을 늘리며 시장 점유율을 계속 키우고 있다. 신한카드는 자체 렌탈 전문몰인 '마이렌탈몰'을 운영 중이며, 국민카드는 애플 리스를 이용하는 기업에 원격근무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삼성카드는 리스 자산이 계속 줄고 있다. 지난해 대비 19.3% 하락한 5424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카드사들 리스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기존 사업에서 수익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법정 최고금리 및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면서 수익 악화가 예상되자 신규 사업에 손을 뻗고 있다. 캐피탈업계보다 낮은 조달 비용으로 저렴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상황이 이렇자 중소형 카드사들도 리스 사업 진출 채비에 나서고 있다. 비씨카드는 지난 3월 시설대여업을 업무 범위로 추가하며 리스 및 렌탈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롯데카드도 올 초 리스 사업을 위한 인허가 등록을 마쳤다. 하나카드도 리스 및 렌터카 사업을 준비 중이다.
 
기존 업체는 활성화가 더딘 렌탈 사업에 투자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자동차 리스 위주로 사업이 진행됐다면 앞으로는 렌탈 라인업을 다양화해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리스 사업을 강화하면서 연내 리스 자산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설 예정이다. 사진은 울산에 위치한 한 야적장에서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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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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