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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오접종 829건…백신 종류 착각 등 백신 오류 300건 넘어
접종백신 종류 착각 등 백신관련 오류 314건
용량 278건·시기 125건·대상자 오류 90건 등
2021-08-25 13:07:27 2021-08-25 13:07:27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접종 종류나 용량을 지키지 않은 오접종 사례가 총 829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접종 백신 종류를 착각하는 등 백신 관련 오류가 314건으로 가장 많았다.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24일 기준 총 예방접종 건수 3745만회 중 오접종은 829건이다. 접종 건수 대비 오접종 비율은 0.002%다. 오접종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을 위반하는 접종을 말한다.
 
오접종은 사례별로 예약된 백신이 아닌 다른 종류의 백신을 접종하는 등 백신 관련 오류가 314건(3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접종용량 오류 278건, 접종시기 오류 125건, 대상자 관련 오류 90건(10.9%), 희석액 관련 오류 18건(2.2%), 접종 방법 오류는 4건(0.05%)이다.
 
대표 사례로는 지난 24일 강원 강릉시 한 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로 1차 접종을 받은 시민 40명이 2차 접종으로 모더나 백신을 받는 오접종 사고가 있었다. 현재 AZ 1차 접종자에게는 화이자 백신 교차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 한 의료기관에서도 12~13일 이틀에 걸쳐 백신 예약자 10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과다 투여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의료기관 간호조무사는 해동된 화이자 백신에 식염수를 섞지 않은 채 원액 0.3㏄(정상량의 5~6배)를 각각 주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각 지자체와 의료기관에 오접종 예방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1차와 2차 접종을 합쳐, 1500만명 넘는 국민들께서 접종에 참여하게 된다"며 "짧은 기간동안 대규모 접종이 진행되는 만큼 질병청과 각 지자체는 백신 유통과 보관을 더욱 꼼꼼히 관리하고, 오접종 예방을 위한 의료진 교육도 한층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24일 기준 총 예방접종 건수 3745만회 중 오접종은 829건이다. 사진은 백신 접종하는 의료진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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