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비싼 아파트 포기"…경기도도 빌라로 몰렸다
8월까지 경기도 아파트 매매 전년비 32.5% 하락
아파트 가격 상승 피로감, 대출 규제 등 영향
입력 : 2021-09-05 07:00:00 수정 : 2021-09-05 07: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올해 들어 경기도 아파트 매매건수가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립다세대 매매건수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도 부동산 시장도 서울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은 정부의 아파트 시장 규제에 따른 가격 급등으로 아파트 거래는 줄고, 가격이 저렴한 연립다세대로 매수 수요가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3일 경기도부동산포털 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경기도 아파트 매매건수는 총 11만4895건을 기록했다. 이는 17만274건을 기록한 전년 동기보다 32.5% 하락한 수치다. 1년만에 경기도 아파트 매매건수가 3건 중 1건이 사라진 셈이다.
 
서울 송파구 한 아파트 상가 내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시세표가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특히 1월 1만8762건을 기록한 경기도 아파트 매매건수는 8월 8154건까지 줄어든 상태다. 시간이 갈수록 매매건수가 하락세를 기록하는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지난 8월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곳은 평택으로 780건을 기록했다. 이는 평택 지역이 최근 갭투자 성지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연립다세대 매매건수는 소폭 상승했다.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경기도 연립다세대 매매건수는 3만9283건을 기록해 전년 동기(3만9049건)보다 0.6% 소폭 상승했다. 연립다세대 매매건수가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서울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서울 부동산 시장은 아파트 거래보다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사이트에 따르면 3일 기준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매매건수는 2692건을 기록해 2193건을 기록한 아파트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 연속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매매건수가 아파트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정부의 아파트 시장 규제로 가격이 크게 급등하면서 피로감이 높게 쌓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매매를 포기한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한 마지막 보루로 연립다세대를 선택하면서 매매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아파트는 포기할 수 있지만, 서울 거주는 포기할 수 없는 수요자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이런 분위기가 서울에서 주변 지역인 경기도로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점점 커지고 있다.
 
8월 다섯째 주 경기도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0.51%를 기록해 전주보다 0.01%포인트 커졌다. 7월 둘째 주 이후 7주 연속 매매가격지수 상승률 폭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6월 넷째 주 100을 기록했던 매매가격지수도 8주만에 3.7포인트 상승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일단 아파트 매매가격에 대한 부담 때문이기도 하고, 아파트 가격 상승세의 피로도나 대출 규제에 반해서 비교적 실수요자들이 접근 가능한 가격 부담을 갖춘 다세대연립으로 일부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보여진다”라며 “당분간 역세권이나 아파트 가격 부담이 큰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다세대나 연립을 찾는 수요의 이동이 일정부분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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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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