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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큰 어른’ 정지영 감독, 억울한 의혹 벗었다
2021-09-16 15:33:13 2021-09-16 15:33:13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블랙 머니등 충무로 문제작 리스트를 이끌어 온 정지영 감독이 횡령 의혹을 벗게 됐다. 그가 받아왔던 스태프 보조금 횡령 의혹에 대해 최근 혐의 없음 처분이 내려진 사실이 공개됐다.
 
정지영 감독. 사진/뉴시스
 
16일 아우라픽처스 측은 지난 9일 정 감독과 아우라픽처스가 부러진 화살제작 당시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받은 스태프 보조금을 횡령하고 인건비를 착취했단 혐의에 대해 검찰과 법원으로부터무혐의결론을 받았다고 밝혔다. 작년 8월 한현근 시나리오 작가로부터 고발된 지 1년 만에 누명을 벗게 된 셈이다.
 
아우라픽처스 측은 작년 8월 한 작가로부터 고발 당한 이후 정상민 대표와 정지영 감독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며 일체의 언론 대응을 삼가 해왔다. 이런 가운데 해당 작품에 참여한 배우와 스태프들이 탄원서를 작성해 정 감독과 아우라픽처스의 억울함에 힘을 보탰단 후문이다.
 
사건을 담당했던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은 지난 6 3일 피의자 정지영 감독과 정상민 대표의 업무상 횡령, 사기 혐의에 대해혐의 없음’,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에 대해선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아우라픽처스 측은 향후 법적 대응에 대해 정 감독과 작품에 참여한 스태프들이 모두 구설에 오른 만큼 모두와 상의해 신중히 판단할 계획이라고 뉴스토마토에 전했다.
 
한국영화계의 큰 어른으로 후배 감독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는 정 감독은 자신의 아들 정상민 대표가 이끄는 아우라픽처스를 통해 횡령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직후 입장을 밝혔다. 정 감독은 좋은 영화 만들겠단 신념으로 서로의 몫을 양보하고 뜻을 모았던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본의 아니게 피해자 혹은 공모자란 부당한 의혹에 시달려 안타깝고 미안했다면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오래된 증거자료를 함께 찾아주고 증언해준 스태프, 배우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는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으로 더 세심하게 현장을 살피겠다고 전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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