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한 새 책)'인생의 맛 모모푸쿠'·'귀여움 견문록' 외
입력 : 2021-09-20 08:00:00 수정 : 2021-09-20 08: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스무명의 여성 창작자들이 나이와 국적, 시대를 뛰어넘어 ‘언니’의 의미를 살핀다. 소설가 정세랑은 음악감독 김인영에게 창작자로서 고민과 어려움에 대한 편지를 건넨다. 어린이 책 작가 김소영은 어린이 책을 아이와 잇는 역할을 한 옐라 레프만을, 미술가 니키 리는 열살 꼬마로 돌아가 미래 자신에게, 시인 문보영은 새벽 전화영어로 만난 세계 여성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편지를 통해 거울처럼 자신을 돌아본다. 현 시대 여성들의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의 이야기다.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정세랑 외 19명 지음|창비 펴냄
 
‘오베라는 남자’로 전 세계 1500만 독자 마음을 훔친 저자 프레드릭 배크만이 쓴 첫 에세이집. 그간 8권의 소설로 일관되게 말해온 주제 ‘사랑’, 특히 가족에 대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간다. 아내를 만나고 아이가 태어나며 경험하는 ‘모든 처음’에 경외를 드러내며, 특유의 엉뚱함과 위트, 재기발랄로 가족을 향한 고마움을 전한다. 킥킥 웃다 코끝 징해지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 “너의 어떤 면 때문이 아닌 어떤 면에도 너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렴.”
 
 
나보다 소중한 사람이 생겨버렸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이은선 옮김|다산책방 펴냄
 
인간의 기대 수명은 정점에 이른 것인가. 왜 실업률 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을까. 전기 자동차는 친환경적일까. 불확실성의 시대, 세상에 관한 71가지 진실을 숫자로 파헤친다. 캐나다 매니토바대 명예규수인 저자는 에너지, 환경, 식량, 인구, 경제, 역사, 공공정책까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50여년간 연구를 선도해온 환경과학자다. 현재 아시아가 부상하는 이유로 세계 인구 60%를 차지하는 점을 들고, 한국의 비관적인 출산율 문제도 지적한다.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말하는가
바츨라프 스밀 지음|강주헌 옮김|김영사 펴냄
 
언론사에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를 연재해온 저자가 각 분야 최고 반열에 오른 18명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일의 태도와 법칙을 ‘환경, 태도, 협업, 자아’ 네 가지 주제로 나눠 들려준다. 봉준호를 통해 ‘존중과 수용, 신뢰와 공감’에 대해 짚어보고, 백종원과 옥주현 등을 통해 ‘즐거움, 잘함, 계속함’의 삼위 일체에 대해 생각해본다. 자신다움을 잃지 않되 숨쉬듯 꾸준히 성장해온 공통점이 있었다고 회고한다.
 
 
일터의 문장들 
김지수 지음|해냄출판사 펴냄
 
저자는 뉴욕을 사로잡은 스타 셰프로 미 시사주간 타임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예술가 부문에 선정됐다. 2004년 일본식 라멘을 재해석한 ‘모모푸쿠 누들 바’를 연 것을 시작으로 ‘쌈 바’, ‘코’ 등 음식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한인 2세대 교포로 요식업계 뛰어들기 전 그는 우울증과 분노조절 장애, 알코올 중독에 시달렸다고 고백한다. “나는 여전히 요식업계가 치유의 산업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육체, 정신적으로 양육받는 피난처 말이다.”
 
 
인생의 맛 모모푸쿠
데이비드 장 지음|이용재 옮김|푸른숲 펴냄
 
이 여행기는 멀리도, 가까이도, 아무데도 떠나지 않는다. 일상에서, 과거에서, 그리고 공상 속에서 여행을 떠난다. 강한 동물이 약한 동물을 지키고, 바닥에 떨어진 노란 고무줄들이 버려지지 않을 거란 희망이 있는 곳이다. 세련된 눈사람보다 있는 것으로 얼기설기 만든 눈사람에게 애정 가득한… 연약하고 어설픈 것들, 하지만 뜯어보면 한없이 사랑스럽고 귀여운 구석이 있는, ‘귀여움 견문록’이다. 현실은 이토록 텁텁하고 험난하지만 귀여움은 세상을 구할지도 모른다.
 
 
귀여움 견문록
마스다 미리 지음|권남희 옮김|알에이치코리아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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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자유롭게 방랑하는 공간. 문화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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