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랑스, 내달 정상회담 추진…'핵잠수함 갈등' 수습될까
양국 정상 30분간 통화…백악관 "관계 정상복귀 희망"
입력 : 2021-09-23 10:21:19 수정 : 2021-09-23 10:21:26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국·영국⋅호주 3국의 안보 협력체 '오커스(AUKUS)' 출범으로 갈등을 빚은 미국과 프랑스 정상이 관계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30분가량의 전화통화를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통화에서 두 정상은 오커스 발족으로 손상된 양국 간 신뢰를 회복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두 정상의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커스 발족 사실을 알리면서 핵잠수함 논란으로 양국 갈등이 촉발된 일주일 만이다.
 
오커스 발족으로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키로 하면서 호주가 프랑스와의 77조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 계약을 파기했다. 프랑스는 이 같은 합의 내용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데 항의하기 위해 양국 주재 대사를 전격 소환한 바 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두 정상은 철저한 협의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라며 "모멘텀 유지와 상호 이해를 위해 10월 말 유럽에서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다음 주 프랑스 대사를 워싱턴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역할 및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한다. 또 대서양 안보를 위한 유럽의 방위 역량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는 뜻도 전했다. 백악관은 또 사헬 지역에서 유럽의 대테러 작전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WP는 이날 성명과 관련, "두 정상이 '철저한 협의 절차를 개시한다'라고 했지만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불명확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익명의 엘리제궁 당국자를 인용해 "마크롱 대통령은 단순히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조치를 통한 신뢰 회복 약속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6월12일 주요 7개국(G7) 회의 당시 손을 맞잡은 모습.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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