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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4구역, 인센티브 용적률 295%로 가닥
호당 평균분담금 2억3000만원→9000만원으로 감소
분양가 59㎡ 5억8292만원·84㎡ 7억3070만원 책정
"인센티브 파격적…향후 공공개발 검토 지역 늘어날 수 있어"
2021-09-28 16:37:34 2021-09-28 16:37:34
은평구 및 LH 관계자들이 28일 증산4구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주민설명회에 참석해 사업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H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정부가 도심 내 양질의 주택공급 기반 강화를 위해 도입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선도 후보지로 선정된 증산4구역에 대한 인센티브가 공개됐다. 용적률은 295%가 적용되며 분담금도 자력개발 시보다 저렴해진다.
 
은평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8일 '증산4구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인센티브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증산4구역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추진 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용적률은 295%가 적용된다. 이는 자력개발 시 적용되는 용적률 247%보다 4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용적률 상향으로 공급가구수도 증가한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통한 공급되는 세대수는 총 4112호로 자력개발 시 총세대수 3421호보다 691호가 늘어난다.
 
기부채납 비율도 감소한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추진 시 대지면적은 13만8000㎡로 기부채납 비율은 17%다. 자력개발 시 대지면적은 13만㎡, 기부채납비율이 23%인 점을 고려하면 기부채납비율이 6%포인트 감소한다.
 
분담금은 줄어들 전망이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추진 시 분담금 총액은 1665억원으로 자력개발 시 분담금 총액 3970억원보다 2305억원이 감소한다. 이에 호당 평균분담금도 각각 9000만원, 2억3000만원으로 1억4000만원 줄어든다.
 
증산4구역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으로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전용면적 59㎡의 분양가격은 5억8292만원, 84㎡는 7억3070만원으로 책정됐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257만원이다. 토지등소유자에게 제공되는 우선공급 분양가는 일반 분양가의 85% 수준으로 책정된다.
 
증산4구역은 이달 안에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 지구지정 제안 이후 10월 중 복합사업 예정지구 지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오는 12월 중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 지정 및 고시를 거쳐 2022년 12월 중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계획 승인, 2023년 6월 착공이 진행된다.
 
은평구 증산동 168-3번지 일대에 있는 증산4구역은 은평구 증산뉴타운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지난 3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1차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뒤 40여일 만에 본지구 지정 요건인 주민동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했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기존 민간사업으로는 개발이 어려워 저이용·노후화되고 있는 지역을 공공이 지구지정을 통해 부지를 확보하고 양질의 주택과 함께 도시기능 재구조화를 위한 거점 조성을 동시에 추진하는 사업이다.
 
증산4구역 주민들은 이날 설명회를 통해 언급된 인센티브안에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증산4구역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100% 만족은 아니지만, 일정 부분 협의를 통해서 많은 것이 받아들여진 부분이 있어 대체적으로 괜찮다는 분위기"라며 "분담금도 민간 개발 시보다 많이 감소했지만, LH에서 감정평가를 보수적으로 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84㎡의 분양가도 8억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분양가 상향으로 인해 이익 발생 시 분담금을 줄이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증산4구역에 제공되는 인센티브가 파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용적률이 올라갔고 추가적인 분담금 같은 경우도 줄어들면서 자력개발 방식보다 상당 부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대표는 "사업계획이 상당히 선명해진 만큼 추가적으로 사업을 검토하는 지역이 늘어날 수 있다"며 "증산4구역과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지역이 늘어날 수 있으며 이게 확대된다면 도심까지도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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