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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빈소)이순자, 조문…5·18 질문에 '묵묵부답'
아들 재국씨 손 잡고 빈소 찾아…전두환씨, 건강문제로 불참
2021-10-28 16:34:28 2021-10-28 16:34:28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전두환씨 부인 이순자씨가 28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검은색 원피스에 재킷을 입은 이씨는 아들 재국씨의 손을 잡고 이날 오후 1시53분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았다. 노 전 대통령의 타계 소식에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전해진 전씨는 빈소에 오지 않았다. 건강 문제로 직접 조문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와 아들 재헌씨가 이씨를 직접 맞이했다. 노태우정부에서 총무수석을 지낸 임재길 전 수석은 이씨의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나 "이순자 여사께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건강이 좋지 못해 함께 못 와서 죄송하다'고 말씀했다"면서 "김 여사와는 오랫동안 같이 여러 가지 일을 하셨기 때문에 옛날 얘기하시고 건강 얘기를 나누셨다"고 전했다. 또 "군 생활할 때 이야기도 있었고, 그 뒤에도 두 분은 자주 만났다"면서 "두 분은 군 생활할 때 이야기가 제일 재밌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빈소에 10여분 머문 뒤 나오는 길에 오웅진 신부와 마주쳐 악수를 나누고 잠시 담소를 나눴다. 빈소 밖으로 나온 이씨는 '5·18 사과 생각이 없는가' '유족에게 무슨 말씀을 하셨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어 경호원 3명에 둘러싸여 곧바로 차량에 탑승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줄곧 무표정을 짓던 이씨는 빈소를 빠져 나가기 전 취재진들과 뒤엉키는 상황이 되자 잠시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두환씨 부인 이순자씨가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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