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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선대위 구성, 윤석열·김종인 의견 조율 필요"
"김종인, 전면 재구성 등 선결조건 제시…윤석열, 공이 있는 사람들 배제 없었으면"
안철수와의 단일화? "선제안은 없을 것"
2021-11-08 10:03:36 2021-11-08 11:05:46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합류를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재구성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의 총괄 선대위원장 합류와 관련해 "선대위는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게 하고 (이를 위해)기존에 열심히 하셨던 분들이 일정 부분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들"이라며 "(선대위의) 전면 재구성, 자리를 비우는 그런 과정이 있어야 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선 중에도 윤석열 후보가 조언이 필요한 중요한 고비 때마다 (김 전 위원장으로부터)조언을 들었다. 윤 후보의 김 전 위원장에 대한 좋은 감정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김 전 위원장이 승리를 위해 여러가지 복잡한 선결조건들을 많이 제시하는데, 이 부분에서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간에 의견을 조율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특히 선대위 전면 재구성, 전권 부여 여부 등을 놓고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간 이견을 설명하면서 혹시 모를 마찰도 우려했다. 그는 "윤 후보는 경선캠프가 승리한 캠프이고 공이 있는 분들을 배제하거나 이런 경우만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사실 (김 전 위원장의 전면 재구성 의견과)두 가지가 충돌되는 게 아닌 만큼 조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작년 총선 때 김 전 위원장이 지휘 역할 일부만 했을 때는 선거 패배로 끝났는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총지휘를 맡겼더니 아주 큰 승리를 일궜다"면서도 "후보가 중심이 돼야 하는 선거인데 김 위원장이 상당히 큰 권한들을 요구하고, 그 권한이 위임됐을 때 선거 승리를 가져갔기에 (윤 후보도) 그 지점에서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후보의 선대위 참여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홍 후보를 선대위에 모시냐 아니냐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며 "홍 후보가 선대위에 참여한다고 해서 윤 후보 지지를 보류하는 2030이 갑자기 지지를 선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윤 후보 본인이 직접 2030이 바라는 바를 실현하고 적응해 나가는 모습으로 득표를 끌어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안철수 대표와의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 "예전처럼 제3지대론을 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또 야권 단일후보 노리고 이렇게 가겠다는 것인지, 이것 자체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논의하기가 부적절한 상황"이라며 단일화 선제안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합류를 앞두고 윤석열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재구성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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