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자신의 최측근이자 경선 승리의 일등공신 권성동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권 의원은 선대위 구성을 놓고 윤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간 이견이 노출되는 점을 의식, 자세를 한껏 낮추며 당 중심의 대선을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가 저를 국민의힘 대선후보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면서 다섯 가지 약속을 했다.
우선 권 의원은 정권교체를 위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준비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윤 후보가)무엇보다 당의 의견을 많이 청취해 당과 함께 선대위 조직의 그림을 그려달라 했다"고 언급한 뒤 "우리 당이 가장 어려울 때 와서 당을 재건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과거 선거를 총괄했던 원로 정치인들을 뵙고 의견을 청하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국민통합과 중도외연 확장, 미래세대를 위한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모으고 시대정신을 담은 상징성 있는 분들을 (캠프로)모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또 윤 후보의 뜻이라며 '당 중심의 대선'을 치르겠다고 했다. 그는 "당이 중심인 만큼 당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 저와 이준석 대표는 오랜 정치적 동지이자 신뢰관계를 갖고 있다"며 "지금도 윤 후보와 이 대표의 소통은 매우 원활하지만 더욱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윤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타 후보 지지층도 보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선에서 홍준표 후보 등 다른 후보에 대한 2030의 지지가 역선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선 결과에 상처받은 청년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 의원은 "윤석열 국민캠프 해단식이 있다. (이제부터)선대위는 대선승리를 목표로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할 것"이라며 "실력 위주의 실무형 선대위 조직을 구성하고 다른 후보 캠프의 능력있는 분들도 모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로지 대선승리를 위해 선당후사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권성동 국회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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