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9일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주장 관련해 "국민들을 속이려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올해 예상되는 추가 세수 40조원 중 31조5000억원은 올해 7월 2차 추경에서 사용했고, 나머지 초과 세수 10조원이 걷혀도 지방교부금과 국채 상환을 빼면 3조원밖에 안 남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7일 "올해 초과 세수가 40조원가량 돼 나라 곳간이 꽉꽉 채워지고 있다"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거듭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안 후보는 "올해 2차 추경 재원이 추가 세수라는 점을 모를 리 없을 텐데 이 후보가 무슨 저의를 갖고 국민을 속이려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잘못된 발언인 것만은 틀림없다"며 "나라를 운영하겠다는 분의 기본자세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특히 안 후보는 나라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세계 1위이고 국가 채무 비율 또한 50%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채무 1000조원, GDP 채무 비율 50% 시대"라며 "모두 2030 세대들과 그들의 아이들이 세금폭탄으로 갚아야 하는 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집권당의 대선후보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국민을 속이며 악성 포퓰리즘 정치를 획책한다"며 "초록은 동색이라고 문재인 정권의 후계자답다"고 맹비난했다.
끝으로 안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악성 포퓰리즘을 보면서 저는 '시대교체'를 통해 나라 곳간을 털고 그것도 모자라 빚을 내는 정치를 끝내고, '나라 곳간을 채우는 정치'를 열겠다는 의지를 더욱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9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 "국민들을 속이려 하지 말라"고 말했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