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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백신 미접종자 압박…"코로나 치료 자비로 하라"
2021-11-09 17:49:19 2021-11-09 17:49:19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85%로 세계 최고 수준인 싱가포르가 백신 접종률을 더 높이기 위해 미접종자에 대해 고강도 압박에 나섰다.
 
9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CNA 방송에 따르면 옹 예 쿵 보건부 장관은 전날 코로나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내달 8일부터는 백신 접종을 거부한 뒤 코로나19에 걸리는 경우, 치료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을 한 차례만 접종한 사람의 경우 올해 말까지는 코로나19에 걸려도 자비로 치료비를 부담하지 않는다. 싱가포르는 현재 싱가포르 국민과 영주권자, 장기비자 소유자에게는 코로나19 치료비를 전액 부담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 다수가 백신 미접종자이며 이로 인해 싱가포르 보건의료 자원의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웅 장관은 이번 조치에 대해 “백신 접종을 여전히 미루는 이들에 대한 '중요한 신호'”라고 언급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또 10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가족의 경우 5명까지 식당에서 외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백신을 맞았더라도 식당에서 외식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2명이었다. 또 쇼핑몰이나 대형 단독매장도 백신 미접종자의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 출국장에서 한 여행객이 짐을 끌고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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