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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홍준표의 '청년 플랫폼', 독자노선 아냐"
"홍준표, 청년들과 함께 당 개혁의 역할…국민의힘 외연확장 틀이 될 수 있어"
윤석열 지원유세? "마이크 안 잡는다고 했다"
2021-11-15 10:25:58 2021-11-15 15:42:16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2040 세대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을 공개한 가운데 이언주 전 의원은 15일 대선에서의 독자노선을 대비한 행보가 아니라고 말했다.
 
홍준표 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이 전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홍 의원이 청년세대들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만든 것에 대해 "국민의힘 경선을 하면서 당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셨을 거고, 또 원래 국민의힘 지지자가 아닌 청년들도 꽤 있었기 때문에 그런 청년들과 함께 계속 본인이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하셨다"면서 "결과적으로는 외연 확장의 어떤 틀이 될 수도 있다. 홍준표 의원도 국민의힘 소속이니까"라고 설명했다. 
 
대선에서의 독자노선을 대비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 전 의원은 "아니다. 그건 있을 수가 없다"며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 그리고 함께 했던 사람들의 길, 그래서 기존 국민의힘이 좀 변화해야 된다는 문제의식 그리고 2040 청년들뿐만 아니라 본인을 열렬히 지지했지만 국민의힘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 2040들에 대한 열망 등을 좀 대변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영국의 처칠 총리가 주도했던 청년 보수당 운동'을 참고한 것으로 짐작했다. 그는 "(당시 영국도) 보수당이 굉장히 낡고 늙은 정당으로 전후에 인식돼 총선에서 참패를 하곤 했다"며 "당의 이미지하고 달리 젊은 친구들을 별도로 규합하고 일종의 보수개혁운동을 젊은 친구들을 통해서 했다. 그걸 통해 보수당이 그전의 귀족정당 이미지를 서민 출신의 친구들이 당으로 많이 들어오면서 하나의 큰 변화의 계기가 됐다고 (홍 의원이)한 번 말씀하셨다. 제가 볼 땐 (그런 것을) 참고하시지 않았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홍 의원의 청년 플랫폼 활동은 선대위 참여를 통한 외연 확장과 상반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이 전 의원은 "그걸 상반되게 판단한다면 너무 좁은 생각"이라며 "외연 확장이라는 게 후보를 통해서만 될 수 있는 게 아니고, 우리가 지향하는 여러 가치나 여러 길들이 합해지면서 또 선거 결과에 기여할 수도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홍 의원이 윤석열 후보 지원유세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재오 전 의원이 말하신 것 같은데, 당원으로서 역할을 하는 정도라 절대 안 할 거라고 말하긴 조금 그렇다"며 "기본적으로는 마이크 안 잡는다고 하셨다. 그래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백의종군하겠다라는 뜻으로 당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역할을 하지 않으실까"라고 예측했다.
 
끝으로 이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청년정책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긴 것과 관련해 "홍준표 후보 공약을 많이 따라하시더라. 지켜보니 성의는 평가할만하다"며 "비판조로 말씀드린 건데, 청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기회의 공정이다. 그들 입장에서 보면 결과적인 평등이 우리가 완전한 어떤 복지 차원에서는 그럴 수 있겠지만, 이 게임의 룰에서 결과적 평등을 갖고 오면 기회의 공정 내지는 절차의 공정이 무너진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그런 면에서 이재명 후보가 지향하는 기본 시리즈라든지 이런 게 지나치게 확대되면 결과적 평등을 지향하기 때문에 지금의 2040들의 어떤 지향점하고는 안 맞을 수 있다"며 "그런 부분들에 대한 기본적인 재점검 없이 일시적인 성의를 보이는 것만으로 되겠냐"고 지적했다.
 
전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청년 온라인 플랫폼을 공개한 가운데 이언주 전 의원이 15일 홍 의원이 독자노선을 노리고 플랫폼을 연 게 아니라고 말했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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