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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금천 소화약제 누출사고' 관련자 15명 입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추가 입건자 더 나올수도"
2021-11-15 16:06:13 2021-11-15 16:06:13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4명의 인명피해를 낸 서울 금천구 공사현장 소화약제 누출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10명을 추가 입건했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입건된 사람은 총 15명으로 늘었다.
 
경찰청은 15일 서울 금천구 가산메트로지식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소화약제 누출 사고와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총 15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현장 작업감독 등 관리자와 감리업체 직원 등이 포함됐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이날 "사고 현장 시설별로 많은 업체가 참여했고, 수사 과정에 따라 추가 입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혀 입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23일 오전 금천구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 현장 지하 3층 소화설비에서 이산화탄소 저장용기 123병(무게 58kg, 용량 87L)이 터져 소화약제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망자들은 지하 3층 발전설비실에서 보일러 소방시설 등의 보온작업을 하던 중 미처 대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사망자들 모두 이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조사됐다.
 
20여명 규모로 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지난 4일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와 안전감리 담당 기관 등 2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확보한 압수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 중이다.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소화약제 가스 누출 사고 현장 감식을 위해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건물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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