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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종인 겨냥 "이 나이에 몸값 흥정 안해"
선대위 참여 일축 "백의종군, 더 이상 논쟁 없었으면…'청년의꿈'에 매진하겠다"
윤석열 대통령 되면? "대한민국만 불행해진다"
2021-11-17 17:33:02 2021-11-17 17:33:02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이 나이에 누구처럼 몸값 흥정하는 사람 아니다"고 했다. 구원 관계에 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전권'을 주면 선대위에 합류하겠다며 윤석열 후보와 줄다리기를 벌인 것을 '몸값 흥정'으로 바라봤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두 힘 합쳐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저는 지난 경선 흥행으로 이미 제 역할은 다했다고 거듭 말씀드린다"며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기로 했으니 더 이상 논쟁은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저는 평소 살아온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람일 뿐"이라며 입장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지난 14일 문을 연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년의꿈'을 오픈한 지 사흘 만에 1000만 페이지뷰를 돌파했다. 매일 밤 여기 와서 놀고 가는 청년들도 늘어가고 민주당에서는 짝퉁 청년의꿈도 만든다고 한다"며 "그만큼 한국사회의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잃고 방황한다는 증거"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지금 내 힘으로는 그들을 다 안을 수 없다는 게 가슴 아프다"며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서로 만나 위안이 되도록 해야겠다. 메시아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그들과 함께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홍 의원은 '청년의꿈'에서 윤 후보에 대한 자신의 불편한 심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에 대해 그는 "대한민국만 불행해진다"고 답했다. 대신 '만약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 모두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져서 제3지대가 치고 올라온다면 의원님의 움직임이 있겠냐'는 질문에는 "그래도 당을 지킨다"고 말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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