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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공공심야약국 관련 예산 증액" 약속
"공공심야약국, 적은 돈으로 국민 편익 높이는 정책"
약사회, 이재명에게 '예산 지원 건의서' 전달
2021-11-17 22:24:51 2021-11-17 22:24:51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보건의료기관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공공심야약국 '비온뒤숲속약국'을 방문했다. 이 후보는 "이것도 사실 공공의료체계의 일부라서 급할 때 (특히)심야에 필요하다. 약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게 꽤 많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9일 자택에서 아내가 낙상사고를 당한 일을 언급하며 "이번에 제 아내가 갑자기 쓰러지는 바람에 응급실 앞에서 한 시간을 기다렸다. 갑갑한 게 많다. 증상이 좀 약하면 약국을 이용할 수 있는데, 전부 다 응급실로 몰려가면 (병원에도)부담이 된다"고 부연했다.
 
심야약국으로 지정된 약국은 자정 이후 오전 1시까지 영업한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심야약국 사업에 정부 지원을 이끌었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성남에서도 예산으로 야탑 부근에 공공심야약국을 지원한 바 있다. 비용 대비 효율성이 매우 높은 정책이자, 적은 돈으로 국민의 편익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후보는 코로나19 팬데믹 속 공적마스크 공급과 관련해 "이번 코로나19에서도 약국들이 마스크를 파느라 정말 고생했다"며 공공심야약국이 겪는 어려운 점과 의약업계 종사자들의 의견 등을 들었다.
 
장영옥 약사는 "심야시간대 환자들이 약국을 방문했을 때 응급실을 가야하는 사람은 응급실로 안내하고, 집에서 약만 복용하고 쉬어도 되는 환자는 그렇게 하도록 하는 게 심야공공약국의 역할이다. 이런 역할들을 여러 곳에서 해주면 좋겠다"면서 지자체 예산 편성이 어려운 곳은 중앙 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도 공공심야약국의 필요성과 약국들의 수고로움을 강조했다. 이들은 공공심야약국 예산지원 건의서를 이 후보 측에 전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이 받는 혜택이나 공공이익을 생각하면 사실 (약국 관련)예산이 적은 편이다. 예산의 효율적 집행이라는 측면에서 정말 아주 잘 쓰는 것 같다"며 "국회 보건복지위원들도 이견없이 다 증액하는 것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공공심야약국을 방문해 일선 약사들의 고충을 청취했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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