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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마지막까지 애쓰는 대통령에게 수고한다 해줄 수 없나"
"부동산은 아프고 또 아프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2021-11-17 23:55:23 2021-11-18 07:48:40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정권교체'까지 언급하며 정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하자,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은 17일 "정권교체도 정권재창출도 적절치 않은 표어"라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지막까지 애쓰는 대통령에게 수고한다, 고맙다 해줄 수는 없는 것인가"라며 "거친 것들이 난무하는 강호에도 서로를 존중하는 의리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죽어라 일을 한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몸을 혹사한다"며 "옆에서 보기 안쓰럽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했다. 이어 "피난민의 아들이 쓰는 종전선언, 불행한 역사를 마감하자는 대사면, 무엇이 가슴 속에 남았든 얼마 남지 않은 동안에도 대통령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문재인에게 위로는 자연과 동물"이라며 "임기를 마치면 노무현 대통령이 꿈꿨던 서민의 삶을 당신은 꼭 살아가시길 바란다. '숲 해설사'가 되시면 그것도 좋겠다"고 바랐다.
 
다만, 임 이사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것에 대해 "부동산은 아프고 또 아프다. 글로벌 환경이 그렇다고 하는 건 지식인의 변명이다. 정치의 책임은 그만큼 무겁다"며 "내집 마련의 꿈이 멀어진 데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반성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17일 정권심판론에 입각한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 표어의 부적절한을 주장했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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