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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한자리에…청년해법 등 4인4색
이재명 "청년층을 위한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금융 도입하겠다"
윤석열 "청년층과 함께 국정운영…정치이벤트 소비 안해"
안철수 "수시폐지·준모병제·청년안심주택 도입하겠다"
심상정 "정치가 닫힌 청년들의 미래를 다시 열어줘야 한다"
2021-11-18 14:16:44 2021-11-18 23:37:36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여야 대선후보 4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선 대진표가 확정된 후 이들 4명(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이 공개 장소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 대선후보 4명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D 포럼' 연설에서 '청년 계층화, 기후 위기, 지역불균형'에 대한 각자의 해법을 제시했다. 
 
첫 주자로 나선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청년세대가 역사상 최초로 취약계층이 되고 말았다"며 "개천은 말라버렸고 계층이동 사다리는 사라졌다. 청년들은 '오징어게임' 참가자처럼 생존 자체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고 현실을 직시했다. 그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각지대는 좁히고 안전망과 기회는 더 넓혀야 한다"며 △청년 기본소득 △청년 기본주택 △청년 기본금융 도입을 주장했다.
 
특히 이 후보는 공정성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사회 안에 극심한 갈등과 균열의 원인은 저성장에 따른 기회 부족과 불평등 때문"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자본과 노동, 정규직과 비정규직, 남성과 여성 등의 불균형을 시정하는 사회적 대타협이 중요하다"고 했다. 기후 위기와 관련해서는 "박정희 시대의 산업화 고속도로, 김대중 시대의 정보화 고속도로처럼 에너지 대전환, 탈탄소 시대에 걸맞은 에너지 고속도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청년과 함께 하는 국정 운영을 언급했다. 그는 "결코 청년을 정치적 이벤트의 대상으로 소비하지 않겠다"며 "윤석열정부에서 청년은 정책 수혜자를 넘어, 국정 파트너이자 정책 기획자가 될 것"이라고 유혹했다. 그는 특히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일자리 기회"라며 "자유와 자율, 창의를 성장 동력으로 삼아 역동적인 경제를 만들어서 더 좋은 일자리,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사회적 이동성이 청년들의 희망을 만든다"며 "교육과 주거, 그리고 일자리 등 모든 분야에서 사회적 이동성을 높이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지역간 불균형 해소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같은 대한민국 땅에서 어디에 살고 있는지로 국민들 삶의 질이 결정돼서는 안 된다"며 "지역별 특성화가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하고 지역별 산업 특성화가 가능하도록 관련 산업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대통령선거는 좌파와 우파, 진보와 보수가 싸우는 내전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 세계와 대한민국의 대결로 나아가야 한다"며 "과학기술의 세계적인 발전 방향을 미리 대처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한 때다. 안철수가 걸어온 길을 지켜봐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청년 문제와 관련해 △수시 폐지 및 정시 전형 전환과 사법고시 부활 △준모병제 실시 △토지임대부식 반값 청년안심주택 50만호 공급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기후 위기에 대해서는 "현 정권의 무지와 편견이 국가 에너지 전략을 무너뜨리고 탄소중립 실현도 불가능하게 했다"며 "사실에 근거한 과학적 판단으로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 대응 전략의 핵심은 탄소중립의 실현"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전 없이 신재생 에너지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원전과 신재생 에너지의 믹스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획기적인 경제 성장이 이뤄졌는데도 시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 것은 불평등 때문이다. 수도권은 끝도 없이 팽창하는데 지역은 소멸을 걱정하고 있고 청년들은 미래를 빼앗겼다"고 했다. 이에 심 후보는 "정치가 닫힌 청년들의 미래를 다시 열어줘야 한다"며 △청년기초자산제 도입 △차별금지법 및 성평등 임금공시제 도입 등을 해결안으로 제시했다.
 
기후 문제에 대해 심 후보는 "2030년까지 최소한 2010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50%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은 50%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균형발전에 대해서는 "각 지역의 특색과 잠재력을 살리면서 다양성이 공존하는 사회로 나가야 한다"며 "전 국토의 생활민주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등 대선후보 4인이 18일 한자리에 모였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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