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이준석 "문정부, 종전선언으로 정치적 효과만 노려"
"윤석열, 중국엔 '할말'하고 북한엔 '상호주의'"
"MZ세대, DJ 유화정책 수용할 이유 없어"
2021-11-18 18:29:07 2021-11-18 18:29:07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문재인정부의 종전선언이 정치적 효과만 노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MZ세대, 한반도의 미래를 묻다' 토론회에서 "임기 말에 종전선언을 성급하게 언급하는 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완성하려는 계획보다는 종전선언의 정치적 효과만 노린 게 아닌가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전선언은 한반도 프로세스의 일부분인데 종전선언만 떡 하니 하고 평화협정, 북미수교 등의 두 번째, 세 번째 단계가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종전선언을 던졌을 때 북한이 '상호존중'이라는 단어를 들고 나왔는데, 이 네 글자가 굉장히 위험한 단어"라며 "태영호 의원 말에 따르면 '상호존중'은 비핵화가 아니라 핵 보유 지위를 인정하고 평화협정으로 가는 길을 닦자는 거다. 북이 이렇게 호의를 보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 자체가 우리가 지고 들어가는 모양새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중국과 북한에 대한 윤석열 후보의 생각도 전했다. 그는 "윤 후보는 중국에 대해선 할 말은 하자는 주의이고, 북한에 대해선 북이 변화가 전제될 때 우리도 액션을 한다는 상호주의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며 "후보 본인의 생각이 그 부분에서 깊다. 통일담론도 우리당이 고차원적인 담론을 이끌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집권한다면 비핵화를 어떻게 이끌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 대표는 "단기간에 급격한 성과를 낸다고 홍보하면 그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대북정책에 제대로 된 상호주의적 원칙을 견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정치권의 '혁명이 정당개혁보다 쉽다'는 말처럼 비핵화보다 통일이 쉬울 수 있다"며 "비핵화에 대해 너무 부화뇌동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북한과의 경제협력과 관련해 "민주당 정권은 왜 그렇게 개성공단에, 금강산 관광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며 "MZ세대가 20년 전의 김대중정부에서 만든 대북 유화 정책을 그대로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MZ세대, 한반도의 미래를 묻다' 토론회에서 문정부의 종전선언이 정치적 효과만 노린 것이라고 지적했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