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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민주당, 정의당의 정책 2중대"
"정의당 존재 이유, 보통 시민의 요구 대변하는 것"
2021-11-19 19:05:47 2021-11-19 19:05:47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정의당이 민주당 2중대가 아니라 민주당이 정의당의 정책 2중대"라고 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서울대 사회과학대 학생회가 주최한 토크콘서트에서 "대부분의 민주당 공약들은 대부분 지적소유권이 정의당에 있는 게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이어 "저희는 모든 준비가 돼 있다"며 "변화를 열망하는 주체들이 시민들과 만나면 그동안 축적된 양적 축적이 정치교체라는 질적 전환으로 바뀌는 절호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정의당만의 정체성도 언급했다. 심 후보는 "정의당의 존재 이유는 사회적 약자들, 또 보통 시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는 것이고 양당이 대변하는 못하는 시민들의 마이크를 대표하는 것"이라며 "양당이 대변하지 못하는 수많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단호히 지킬 것이고 차악이 아닌 최선을 선택을 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첫 정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세대들을 어떻게 공략하겠냐는 질문에 심 후보는 "구조적 장벽에 대응하기 위한 개인이 고립돼 있고 단절된 상황에서 손쉬운 해법은 청년의 분노나 좌절을 부추기는 포퓰리즘에 반응하는 것"이라며 "진정으로 청년의 미래를 되찾는 진지한 노력, 그것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는다면 청년들이 가장 급진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탈원전과 탄소중립에 대해선 "당장 원전을 중단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2050년까지 원전은 가는 것"이라면서 "시효가 끝난 원전은 계속 가지 말고, 위험하니까 없애자는 것이고 필요한 건 짓지 말고 기존 원전은 수명이 다할 때까지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남북관계의 장기적 비전과 구체적 이행 방안에 대해 "종전선언이 종전상태를 끝낸다는 의미와 비핵화 평화협정으로 가기 위한 입구라는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중요한 건 본질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의 체제위협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북한이) 먹고 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제 체제에 북한이 편입되도록 체제 보장과 국제질서 편입, 이 둘을 정부가 큰 틀에서 이룰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정부의)가장 큰 문제는 북미 사이에서 소극적 중재자로 자기 역할을 한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주최 토크콘서트에서 민주당이 정의당의 정책 2중대라고 저격했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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