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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 아빠' 윤석열 "식용견 반대, 형사처벌 국민합의 필요"
펫 페어서 '반려인' 표심 공략…"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할 것"
2021-11-19 20:49:03 2021-11-19 20:49:03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9일 펫 페어에 온 강아지들을 안아보면서 반려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식용견 찬성' 논란을 정면 돌파하고 1500만 반려인들의 표심을 붙잡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케이-펫 페어(K-Pet Fair)'를 찾았다. '토리'를 비롯해 반려견 4마리와 반려묘 3마리를 키우고 있는 윤 후보는 이날 펫 페어에서 강아지 사료와 배변패드 등을 구매했다. 이어 그는 각종 반려동물 용품에 관심을 가지며 부스를 방문했다.
 
윤 후보는 펫 페어에 온 반려견들을 품에 한 번씩 안으면서 반려인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특히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 '마리'와 이름이 똑같은 강아지를 보자마자 "너도 마리냐. 우리 집에도 마리가 있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다만 '식용견 찬성' 발언 때문에 윤 후보는 관람 중간중간 반려인들로부터 거센 항의와 쓴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31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개 식용 관련 입장을 묻자 "개인적으로는 (식용에) 반대하지만 국가 정책으로 하는 것은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식용 개는 따로 키우지 않나"고 말해 논란이 됐다.
 
윤 후보는 펫 페어 관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토론회 때도 (저는) 개 식용을 반대한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형사처벌 법제화는 국민들의 합의를 거쳐야 하는 문제, 이런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명 '개 사과 논란'으로 계정을 폐쇄한 '토리스타그램'을 다시 열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생각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을 위해 생각하는 정책이 있냐'는 질문에 윤 후보는 "지금도 우리가 반려동물등록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우리 반려동물 가족들은 아플 때 진료비가 많이 들어가 부담이 많이 된다"며 "진료비 표준화를 추진해서 합당하게 예측 가능한 진료비를 생각할 수 있게 한 다음에 이게 잘 정착되면 보험으로 진행할 수 있지 않겠나. 지금은 등록제를 좀 더 철저히 하고 수가를 표준화시키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9일 '2021 케이-펫 페어'를 관람하고 있다/윤석열 캠프 사진제공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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