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윤석열 측 "이재명측 흑색선전 철회 안하면 고발"
송영길, 엔화 거론에 "근거 없는 친일 의혹"
2021-11-20 13:57:58 2021-11-20 13:57:58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은 20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윤 후보의 목포 만찬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 '맞고발'을 예고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후보는 자신의 식사 비용을 결제하고 영수증을 받았다"며 "의혹을 잘못 제기한 언론 기사는 이미 내려진 상태"라고 반박했다. 이어 "(윤 후보의 어릴 적 사진의)돈은 한국은행이 발행한 대한민국 지폐인 '천환'"이라며 "근거 없이 친일 의혹을 제기하고, 가정 형편으로 또 갈라치기를 하려는 집권 여당의 당대표 품격을 지켜보는 국민은 분노보다 비애감에 사로잡힐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최소한의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검찰에 고발까지 하는 무모함과 무도함은 현 정부를 꼭 빼닮았다"며 "식사비 영수증은 식당에 확인하면 되고, 천환은 사진으로도 확인된다. 전형적인 '거짓 네거티브'이고 흑색선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미 해명된 사안을 이 후보 측에서 형사고발까지 했으므로, 즉시 사과 후 철회하지 않으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용빈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19일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윤 후보가 지난 10일 목포에서 전직 목포시의원들과 폭탄주 만찬을 즐긴 후 1원 한 푼 내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윤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같은 날 '2021 민평련 정기총회'에서 "윤석열씨의 아버지 윤기중씨는 유복하게 일본 문부성 장학금을 받아 히토쓰바시 대학을 졸업했다. (윤 후보의)돌잔치에 엔화가 우리나라 돈 대신 놓였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화폐를 확인한 결과, 사진 속 화폐는 한국에서 사용된 '1000환'으로 밝혀졌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송 대표는 윤 후보의 돌상에 놓인 화폐와 관련된 발언에 대해 실수를 인정하고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20일 민주당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거짓 의혹 제기에 반박했다. 실제로 윤 후보의 돌잔치 사진에 있는 화폐는 한국에서 사용된 '1000환'이고 일본의 지폐와 모양이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