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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김종인과 비공개 회동…"선대위 구성 문제 없어"
김한길·김병준 비토설? "다 도와주시지 않을까"
김종인 "내 의견은 다 얘기했다…후보가 판단할 일"
윤석열 측 "선대위 구성, 잡음 없어…내주 출범 확실"
2021-11-20 17:53:17 2021-11-20 17:53:17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국민의힘이 내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 인선 등 막판 조율을 위해 찾은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에 있는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을 찾아 두 시간 가량 머물렀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과의 면담 외에는 다른 일정을 잡지 않을 만큼 선대위 구성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면담 이후 자리를 떠나던 윤 후보는 기자들에게 "선대위 구성은 전혀 문제 없이 잘되고 있다. 언론에서 자꾸 그런 얘기(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비토설)가 나오는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한길 전 대표와 김병준 전 위원장에게)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에 아마 이분들이 다 도와주시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선대위 출범 시기가 언제냐는 질문에 윤 후보는 "좀 더 인선에 대해 논의할 게 있다. 어느 정도 대표적인 자리들은 인선이 돼야 하고 우리만 인선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본인(인선 당사자)한테 (확인받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좀 더 지켜봐달라"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도 이날 윤 후보와의 회동에 대해 "선대위와 관련해 몇가지 이야기를 했지, 특별히 (따로)한 이야기는 없다"며 "특별한 이견이라는 게 아니고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나는 내 의견을 내고 참고하라고 했으니까 그건 후보가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두 사람의 회동으로 김 전 위원장이 김한길 전 대표와 김병준 전 위원장을 선대위 합류하는 것을 인정했냐는 것에 대해 윤석열 캠프에서는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았다.  
 
김병민 대변인도 "특정 인사의 이름이 거론되는 보도들이 거의 매일 하루에 한 건씩 나가는 것 같은데 아직 최종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 "선대위 구성 논의 분위기는 좋다. 왜 잡음이 있다는 식의 이야기가 도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후보가 오늘도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비공개로 김 전 위원장을 만나는 등 막판 선대위 조율을 놓고 노력하고 있다. 다음 주 중 선대위 출범은 확실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막판 선대위 인선안을 두고 면담의 시간을 가졌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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