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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의 겨울방학이 온다…수혜주는 어디?
성형수술·피부시술에 필수로 사용되는 창상피복재 관련 기업에 '주목'
티앤엘, 올해 주가상승률 100%…원바이오젠, 내년부터 수출 본격화 기대
2021-11-24 08:00:00 2021-11-24 08: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마스크의 일상화로 성형수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수혜주 찾기에 증권가가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계절적으로 겨울방학과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등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면서 성형 수술, 피부관련 시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형 이후 상처 치료에 사용되는 창상피복재(습윤드레싱) 관련 기업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는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표/뉴스토마토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한해 창상피복재 생산기업 티앤엘(340570) 주가는 고가 기준 185%, 이날 종가 기준으로 10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티앤엘은 상처를 보호하거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상처부위에 붙여서 사용하는 의료기기인 창상피복재를 생산한다.
 
티앤엘은 트러블 케어 패치의 해외 수출액이 고성장할 것이란 전망에 연초부터 올해 9월까지 185% 가량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3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밑돌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가는 고점 대비 하락세를 걷고 있다. 하지만 주요 증권사는 여전히 긍정적 전망을 제시하며 관련 시장의 성장과 수출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 티앤엘의 지난 10월 창상피복재 수출액은 36억3000만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05.8% 증가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월간 수출 최대치였던 8월에 이은 두번째로 높은 수출액"이라며 "10월 수출액의 경우 지난 15일 공시된 분기보고서 기준 10월 수주 잔고인 51억3000만원 대비 69% 수준이지만 이는 북미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을 앞두고 파트너사의 요청 증가에 기인(재고조정)한 것으로 11~12월에 이연돼 인식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는 티앤엘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02억원, 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5%, 171.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티앤엘 주가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약세를 지속 중이지만, 현재 시점에서 실적에 대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면서 "3분기 아쉬운 실적은 일회성 요인이며, 4분기에도 견조한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11월에 증설작업이 마무리되는 만큼 내년 1월부터 증설된 라인에서 매출이 가세될 것이란 전망이다. 
 
티앤엘의 높은 주가 상승과 고성장 전망이 여전한 가운데 경쟁업체인 원바이오젠(307280)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티앤엘과 같은 창상피복재를 생산·판매하는 원바이오젠은 올해 1월 교보8호스팩과 합병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3분기 원바이오젠은 매출액 46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수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티앤엘 대비 저평가돼 있는 주가의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바이오젠의 창상피복재 중 하이드로 콜로이드는 상처 치료용 의료기기를 넘어 피부 트러블 보완, 피부과 시술 후 회복용패치로 사용되고 있다. 전세계 13개국, 17개의 해외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내년부터 북미를 중심으로 공급계약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바이오젠은 현재 의료기기 화장품인 MD보습크림, MD로션, MD수딩겔 등을 ODM(제조자 개발생산)으로 올 3분기 화장품 전문 유통 업체에 ‘닥터랩수딩베리어MD크림’이라는 브랜드로 초도 납품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피부과, 성형외과 등에서 관련 신규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기존 의료기기 보습 크림등을 대량 판매 유통하고 있던 회사로부터 닥터에디션LCD MD크림, 닥터에디션LCD MD로션, 닥터에디션LCD MD 겔 등 3종류의 제품을 수주 받아 현재 초도 제품을 생산 중에 있다"며 "4분기에 납품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제품이 전국병의원에 론칭이 시작되면 내년 1분기부터 새로운 매출이 꾸준히 발생될 것"이라며 "향후 관련 제품 매출 성장을 대비해 현재 2공장에 관련 생산시설 설비 증설 투자를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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