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심상정 "내 사전에 '양당체제 강화 단일화' 절대 없다"
심상정, 100분 토론서 "서민 삶 지키는 대선 만들어야"
2021-11-24 09:16:05 2021-11-24 09:16:05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4일 "양당 체제를 강화하는 단일화는 '심상정 사전'에 절대 없다"고 못박았다. 
 
심 후보는 이날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양당 체제 종식 그 자체가 시대정신, 양당 체제 자체가 적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 마이크는 아무리 애를 써도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우리 보통 시민들의 것"이라며 "그 목소리를 키우고, 우리 청년들의 얼굴에서 생기를 빼앗아간 34년 양당 정치를 단호히 심판하는 것이 대통령 후보인 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대선은 양당 기득권을 지키는 대선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지키는 대선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국민이 이런 열망을 갖고 있는데 대안 세력이 없으니까 '제3지대가 힘을 모아봐라' 이렇게 강력하게 주문하고 계신다"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김동연 후보도 그렇게 말씀을 하셔서 제가 제안을 했고 지금 실무 협의 중"이라면서 제3지대 공조를 강조했다.
 
심 후보는 거대 양당 대선주자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 같은 분은 시장·도지사를 하면서 행정 경험이 많아서 행정력으로 밀어붙이지 않겠나 이런 우려가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는 검찰 출신이고 정치 입문한 지 며칠 안 됐기 때문에 과연 저렇게 경험 없이 대통령을 할 수 있나 이런 우려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정의당은 양당을 대체하는 당이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당을 포함해서 5000만 국민을 골고루 대변하는 다당제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당론"이라며 "그런 점에서 다당제의 책임연정, 그 첫 번째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정부 초기 '개혁 공조'를 언급하면서 "앞으로는 그 어떤 경우도 기득권 세력의 선의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23일 사망한 전두환씨에 대한 역사적 평가에 대해 "끝내 진실을 밝히지 않고 광주 학살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떠났다"며 "전두환씨가 남긴 그 역사의 상처가 오롯이 광주 시민과 우리 국민들에게 남겨진 상태다. 전두환씨는 갔지만 전두환 시대가 과연 끝났나 묵직한 질문이 남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찰 없는 추궁은 그조차도 유죄"라며 광주 민주항쟁 희생자·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3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MBC 100분 토론 유튜브 캡처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