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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일상 회귀"에서 "2~3일내 입장 밝히겠다"로 선회
선대위 결별 시사에서 "윤석열과 만남 거부할 이유 없다" 여지 남겨
2021-11-24 08:36:08 2021-11-24 08:37:36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2~3일 사이에 내 입장을 밝힐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라고 언급하면서 선대위 합류 여지를 남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만 해도 "나는 더 이상 정치 문제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나는 내 일상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윤석열 후보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제의를 거부하며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날 저녁 입장을 선회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윤 후보가) 찾아오면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만나는 거야 찾아오면 만나는 거고,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윤 후보도 계속된 선대위 인선 갈등으로 김 전 위원장을 이날 오전 "그 양반"으로 지칭했다가 오후에는 "우리 김 박사님"이라고 예우하면서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종인계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 24일 MBC라디오에서 "2~3일 사이에 해결이 될 거라고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사이는 오래 전부터 계속 서로 소통하고 만나고 조언을 주고받으면서 신뢰를 쌓아왔다"며 "밀당이라고 표현하기도 그렇겠지만, 김 전 위원장의 스타일, 정치적인 화법을 보면 작년에 미래통합당 시절에 총선에서 참패한 다음에 비대위원장으로 모실 때도 비슷한 과정이 있었다"고 봉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양측이 냉각기를 가진 뒤 극적 봉합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분간 냉각기를 갖다가 주말쯤 회동하며 다시 의기투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사진/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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