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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수리 마친 거래소들, 미래 먹거리 NFT 사업 확대에 속도
업비트, 23일 NFT 마켓플레이스 베타버전으로 운영
코빗, 4월 NFT 마켓 운영 시작 시스템 고도화 나서
빗썸·코인원, NFT 투자 늘려…내년 중 마켓 운영가능성 커
2021-11-24 16:58:02 2021-11-24 16:58:02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이후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수리를 마친 거래소들이 NFT(대체불가능한토큰)를 앞세운 사업 강화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성장성이 큰 시장인 NFT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삼아 장기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NFT 시장 경쟁은 주요 4대 거래소를 중심으로 최근 활발하게 전개되는 모양새다. NFT란 그림·영상 등 예술품이나 희귀한 게임아이템, 한정판 상품, 스포츠IP 등 디지털 콘텐츠 등에 고유값을 매겨 디지털 자산의 지적재산권을 입증하는 방식이다. 
 
업비트 NFT 로고. 사진/두나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 23일 NFT 마켓플레이스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NFT 디지털 아트 작품에 대한 경매를 비롯해 회원간 거래가 가능하다. 검증된 NFT를 경매하는 드롭스와 회원간 NFT를 거래하는 마켓플레이스로 구성됐으며,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 베타서비스로 운영된다.
 
업비트는 890만 회원들과 창작자를 ‘업비트 NFT 베타’를 통해 연결하고 있고, 2차 마켓에서 판매되는 수수료 일부가 크리에이터 원작자들에게 다시 환원이 되도록 운영된다고 소개했다. 향후 두나무는 ESG 활동의 일환으로 신진 아티스트 발굴 및 후원 등 창작자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업비트는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관계를 늘려온 행보를 토대로 자사가 보유한 890만 회원들을 NFT플랫폼으로 이끌어내 생태계 확장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또 예술, 게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외에도 카테고리를 계속 넓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여지를 늘려나간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앞서 두나무는 서울옥션블루, 아이에스에이컴퍼니 등과 NFT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시장 진출에 대한 토대를 마련해왔다. 이외에 하이브, JYP 등 대형 연예기획사와도 NFT 공동 합작법인 설립 추진에 나섰다. 
 
두나무 관계자는 "큐레이션 마켓과 검증된 NFT들만 드롭스에서 거래가능해 저작권 이슈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며 "NFT가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은 무궁무진한데, 향후 NFT 카테고리를 넓혀 글로벌쪽으로 진출하는 부분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코빗은 국내 거래소중 처음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에 대한 작명권을 각각 NFT로 만들어 이에 대한 입찰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비트코인, 이더리움. 사진/코빗
 
코빗은 4대 거래소 중 가장 먼저 NFT마켓을 열어 서비스를 펼쳤다. 
 
유명 해외 NFT 거래소 라리블과 제휴를 맺어 지난 5월부터 NFT 마켓 운영을 시작했다. 방식은 API 연동을 통해 라리블에 올라오는 모든 NFT 작품을 전시하고 경매할 수 있도록 지원된다. 코빗은 드라마제작사인 '스튜디오 드래곤'과 직접 협업해 드라마 '빈센조' 관련한 NFT판매를 진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최근 코빗은 양질의 NFT콘텐츠가 활발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지식재산권(IP) 보유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지정해 내놓는 방식으로 서비스 개편에도 나섰다.
 
코빗 관계자는 "현재 라리블 API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향후 라리블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로 통제할 수 있는 콘텐츠를 소싱해 IP사업자들을 통해 리뉴얼하는 방향으로 사업 운영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현재 시스템 개편 작업이 마무리되면 좀더 본격적인 사업 윤곽이 나올 것 같고 내년 상반기 중으로 새로운 NFT마켓에 대한 개편 방향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 빗썸과 코인원은 현재 NFT 마켓을 운영하고 있진 않으나 향후 사업 추진 가능성을 열어뒀다. 빗썸은 이달 지주사 빗썸홀딩스의 단일 최대주주 비덴트와 NFT 사업진출을 위해 초록뱀미디어, 위메이드와 협업관계를 구축했다.
 
코인원 역시 게임개발사 게임빌과 협업해 내년 1분기 중 NFT 거래소를 연다는 계획이다. 게임빌은 현재 코인원의 2대주주로, 블록체인 게임 안에서 토큰 거래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 상태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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