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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빈소 찾은 김기현 "사죄 없어 안타까워…고인의 업보"
윤상현·주호영에 이어 세번째 현역 의원 조문
"개인 자격으로 조문 온 것…추징금 당연히 내야"
2021-11-24 18:31:58 2021-11-24 18:31:58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다 떠나서 사람의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숙연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적 차원에서 조문을 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며 "개인 자격으로 조의 뜻만 표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두환씨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는 전씨의 사망 소식에 가장 먼저 조문을 가겠다고 밝힌 정치인으로, 현역 의원 중 윤상현, 주호영 의원에 이어 세번째로 조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치권에서 전씨의 빈소를 찾는 것을 꺼리는 데 대해 "각자가 갖고 있는 의견이 다 다르고 존중해야 할 의견"이라면서 "고인에 대한 평가는 법적·역사적 평가는 사실상 다 내려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 반란을 통한 권력 찬탈이나 민주화운동 탄압, 인권 탄압 특히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무력 진압의 씻을 수 없는 책임을 져야 된다"며 "피해자와 유족들은 더 이상 어떻게 위로받을 수 없을 만큼 큰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씨의)책음은 워낙 크고 막중하기에 반드시 져야 되는 게 고인의 업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정식으로 정중히 진심을 담아 사죄하고 용서를 구했어야 했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징금을 환수할 수 있게 법안을 만들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추징금 미납이 된 게 있으면 당연히 내야 하는 것이니까 두말할 것 없죠. 법적 책임이자 최소한의 도의적 책임"이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전두환씨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현역의원으로서는 세번째 조문이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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