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영입에 난항을 겪는 것과 관련해 "김 전 위원장 없이 선대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하면, 다른 총괄선대위원장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 없이 선대위를 꾸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후보에게도 '만약 김 전 위원장을 모시지 못하는 상황이면 김병준 위원장을 포함해서 다른 인사를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세워도 좋다. 다만 개선은 명확하게 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제 의사를 전달한 적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전날 만찬 회동에 대해선 "김 전 위원장 입장에서는 본인의 요구사항이 명확히 있는데, 그것에 대한 후보의 직접적인 해답보다는 그냥 어제 그제 계속 우르르 인사들이 몰려가면서 본인의 뜻을 꺾으려고 하는 것 또는 본인의 마음을 돌리려고 하는 모양새만 보였다"며 "그런 부분이 좀 아쉬웠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후보보다도 후보 측 인사들이 김 전 위원장을 자극하는 언사를 좀 많이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용퇴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부분은 전혀 듣거나 검토해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만약에 이대로 총괄선대위원장 없이 선대위가 출범하게 되면 저와 김병준 위원장이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된다"며 "저는 그러면 김병준 위원장에게 상당한 부분의 영역을 만들어주고 그 분도 주도권을 발휘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윤 후보가 잘 알아야 될 것이 선거는 본인의 무한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