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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문정부 한일관계 최악…미래지향적인 관계로 열겠다"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시대 개막…한일 양국 셔틀외교 재가동 제안
"국내정치에 외교 이용 안해…친일·반일 갈라쳐 과거에 묶어두는 잘못 되풀이 않겠다"
2021-11-25 13:00:37 2021-11-25 13:00:37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5일 문재인정부의 한일관계는 수교 이후 최악이었다는 비판과 함께 "불신과 냉소로 꽉 막힌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2021 코라시아 포럼'에 참석했다. 윤 후보는 포럼 주제인 '신한일관계: 협력과 존중의 미래를 향하여'와 관련해 "1965년 한일수교 이후 우리나라는 일본과 선린우호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현 정부에 들어와서 한일관계가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치달았다. 국익을 앞세운 외교가 아닌 국내정치로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어 "저는 여러 차례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시대를 약속드렸다"며 "한국과 일본이 공유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두 나라가 왜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지를 대변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이 원활히 이뤄질 때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도 한층 촉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해 양국 셔틀외교 채널 재가동을 제안했다. 그는 "과거 문제를 덮어두고 가자는 것이 아니다"며 "아무리 어려운 현안이라도 접점을 찾아 풀어간다는 신뢰를 형성한다면 과거사 문제도 분명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윤 후보는 "국내 정치에 외교를 이용하지 않겠다"며 "국민을 친일과 반일로 갈라 한일관계를 과거에 묶어두는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성숙한 한일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5일 '2021 코라시아 포럼'에서 문정부의 한일관계는 최악이었다고 비판했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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